가상자산 시장이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한 가운데 기업들이 법인 거래 허용 등에 앞서 내부통제 체계와 회계처리 기준, 보안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삼일PwC는 전날 서울 용산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와 기업의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기업 관계자 및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했다.
홍준기 삼일PwC 감사부문 대표는 개회사에서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글로벌 정책 변화와 함께 단순한 산업 확장을 넘어서 패러다임의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규제·산업·기술의 접점에서 현실적 해법을 모색하고, 건전하고 투명한 가상자산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와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여섯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을 맡은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의 국내외 입법 동향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인 DSRV의 서병윤 미래연구소장이 스테이블코인과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서 소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비자나 스위프트 등 기존 독점적 금융 인프라를 대체하는 가운데, 중남미 등에서는 USDT, USDC 등 스테이블코인이 일상 결제수단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코드화된 돈'으로서 기존 은행·보험사의 역할을 대체할 잠재력을 가지며 향후 수십 년간 금융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제니퍼 강 삼일PwC 이사가 실명인증(KYC)과 자금세탁방지(AML)의 개념과 가상자산 관련 AML 규제 현황에 대해 설명했으며 네 번째 세션에서는 강경진 한국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 상무가 '법인거래 허용에 따른 상장기업 준비사항 및 주요 사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법인의 가상자산 회계처리 감독 지침 및 주석공시 사례를 중심으로 손상평가와 공정가치 측정 시 활성시장의 판단 등 상장기업의 준비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다섯 번째 세션에서는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대표가 '법인 소유의 가상자산의 안전한 관리방법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블록체인 특성과 커스터디(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 및 관리하는 업무) 필요성, 디지털 자산 보유법인 유형과 함께 한국과 미국의 가상자산 회계 공시 가이드 등을 소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이재혁 삼일PwC 가상자산 산업 리더(파트너)가 법인거래 허용에 따른 가상자산 내부통제 고도화 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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