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의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수입물가지수(원화기준)는 135.43(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에 수입물가는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올랐다.
품목별로는 먼저 원재료가 원유 상승에도 천연가스(LNG)가 -4.7% 내리며 광산품(-0.2%)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반면 커피는 전월 대비 7.6% 크게 올랐다.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1.3%),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7%), 석탄 및 석유제품(1.3%)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제트유가 3.4%, 나프타 1.9%, 기타귀금속정련품 4.5%, 동정련품 3.1% 등 올랐으며 메틸에틸케톤(-3.8%), 2차전지(-0.5%) 등은 내렸다.
자본재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으며 소비재는 0.1% 상승했다.
자본재 중 무전기(-7.3%)의 하락폭이 컸으며 소비재 중에서는 신선수산물이 3.4%, 시계가 1.1% 각각 올랐다.
한은은 수입물가 상승에 대해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이 모두 오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9월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월평균 배럴당 70.01달러로 전월 대비 0.9% 올랐으며 원·달러 평균 환율은 같은 기간 0.2% 오른 1391.83원을 기록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0월 들어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 대비 7.3%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1.7% 상승했다”며 “국제유가와 환율이 상반된 움직임 보이고 있고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여서 월말까지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 수출물가지수는 129.50으로 전월 대비 0.6% 올랐다. 이 역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0.6% 올랐으며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2.1%),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7%)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은괴가 12.3%, 동정련품 3.4%, 경유 3.3%, 이소시아네이트 2.9%, D램 2.1% 등이 크게 뛰었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3.7%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7.8% 증가했다.
특히 수입물량지수는 지난 2022년 8월(15.7%)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4.4%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도 12.0%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2024년 1월(17.4%)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팀장은 “수입물량은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 품목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알루미늄, 동제품 등 1차금속제품 물량도 증가했다”며 “수출물량은 반도체 등 컴퓨터, 전자기기, 광학기기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학제품, 자동차 등도 늘어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9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5.2%)이 수출가격(-2.1%)보다 더 크게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3.2%)와 수출물량지수(14.4%)가 모두 올라 전년 동월 대비 18.1%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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