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가 16일 공개한 사건 당시 통화 녹취록에서 리 씨는 말꼬리를 올리고 길게 늘이는 독특한 억양을 지녔고, 조선족 말투를 썼다. 그는 “사고가 생겼으면 사고를 해결해 주셔야 하는 게 답이지 않느냐. (저희는)양아치도 아니고, 그냥 저희 돈만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박 씨와 함께 감금됐다가 탈출한 피해자 A씨는 사건의 주범으로 리 씨를 지목했다.
리 씨는 총기를 소지한 채 박 씨를 납치·감금하고, 마약 투약과 구타, 전기 고문 등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리 씨가 박 씨의 가족에 전화해 돈을 달라고 협박하는 것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A씨는 “리 씨가 박 씨를 전기로 지지고 사정없이 때렸다”며 “살아있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팔뚝과 무릎, 정강이, 얼굴, 허리, 아픈 곳은 다 때리는 것 같았다. 몸이 거의 검정색이었다”고 했다.
|
17일 텔레그램 등 SNS에는 리 씨의 사진과 개인정보가 확산하고 있다. 리 씨는 1991년생으로 나이는 34세, 중국 길림성 훈춘시 출신이다. 키는 160㎝로 단신이며 각진 턱과 짧은 머리가 특징이다. 최종 학력은 초등학교(소학교) 졸업이다.
앞서 캄보디아 경찰은 박 씨를 살해한 혐의로 중국 국적 조직원 3명을 체포했지만, 이들은 박 씨의 시신을 옮길 때 함께 있던 조직원들일 뿐 진범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경찰은 지난 8월 리 씨의 은신처를 급습했으나 이미 세 시간 전에 도주한 상태였다.
경찰은 현재 리 씨의 행방을 추적 중이며 국제 공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