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데클란 라이스가 월드컵 우승에 대한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잉글랜드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지난 15일 라트비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6라운드에서 5-0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승점 18점을 확보했고, 예선 잔여 2경기가 남았음에도 선두 자리를 확정하며 일찌감치 북중미행 열차에 승선했다.
경기 종료 후 라이스는 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우리는 우승하고 싶다”라며 “대담한 발언일 수 있지만, 우리는 잉글랜드고, 모든 포지션에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건 약한 마인드다. 모두 월드컵을 원한다.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건 모든 선수의 꿈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월드컵을 들어올린 걸 보면 그 의미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그 순간을 향해 차근히 나아가는 중”이라고 각오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라이스의 믹스트존 인터뷰가 있기 전 한 라트비아 기자가 난입해 무례한 질문을 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라이스는 당황한 미소를 지었지만, 상황이 마무리되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침착한 감정으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이런 라이스의 안정감은 경기장에서도 표출된다. 어느덧 완성형 미드필더로 성장한 라이스는 26세 나이에 A매치 70경기를 뛴 젊은 베테랑이 됐다.
라이스는 잉글랜드 선수단에서 베테랑과 신예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시니어 선수 중 한 명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 위치까지 오기까지 몇 년이 걸렸다. 오늘이 70번째 A매치였다. 시간이 정말 빠르네다. 나는 리더십 그룹의 일원이기도 하고, 동료들이 내 의견을 물어본다. 젊은 선수들과도 가깝고, 나이 많은 선수들과도 잘 지내고 있다. 둘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게 좋다. 다가올 내년 여름을 위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라이스는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아스널 중원의 핵심인 라이스는 올 시즌 모든 대회 10경기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대표팀에서도 유럽 예선 5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4도움을 올렸다. 수비형 미드필더부터 중앙 미드필더까지 중원 어느 곳에서도 걸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라고 호평하며 선발 명단을 짤 때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다고 이야기했다.
라이스는 “올 시즌 내 몸 상태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정말 강하게 느껴진다. 축구에서 자신감을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최근 몇 년간 내 경기력에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 대표팀 안에서도 훨씬 자신감이 생겼다.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