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약학부 배규운 교수가 창업한 애니머스큐어㈜는 노화성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시험을 서울대병원 등 국내 주요 4개 병원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배 교수는 2026년 6월 종료 예정인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3상에 돌입해 세계 최초 근감소증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령층 낙상과 골절의 주요 위험 요인인 노화성 근감소증은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 약물이 없어 신약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관련 임상시험이 다수 진행되고 있지만, 근력과 근기능 개선을 동시에 입증한 사례는 아직 없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손상 환자는 42만8505명, 낙상·추락 사고 비율은 10만 명 당 3095명에 달한다. 특히 낙상·추락으로 인한 입원율은 자동차 사고보다 4.2배 높다.
더해 낙상 사고의 75%가 골절로 이어지고 치료가 지연될 경우 이중 최대 7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애니머스큐어가 개발한 'AMC6156'은 비임상 연구에서 근육량·근력·근기능을 모두 개선하는 독자적 약물 기전을 갖춘 후보물질로,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KFDA)로부터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애니머스큐어는 2026년 6월 임상 2상 결과를 토대로 국내 주요 제약사와 협력해 임상 3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차기 파이프라인인 'AMC9005'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인 근육 감소를 상쇄할 수 있는 병용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하고 있다.
배 교수는 "근감소증 치료제를 개발해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 글로벌 임상을 통해 국내 바이오 연구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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