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지역은행의 재무건전성 우려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의 악몽을 떠올리면서 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 갈등과 연방정부 셧다운이 11월까지 지속될 것이란 우려도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3대지수 동반 하락
- 1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65% 밀린 4만5952.24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3% 떨어진 6629.07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47% 하락한 2만2562.54에 장을 마쳤다.
- 국제유가는 미국 지역은행에 대한 우려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커진 가운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81달러(1.39%) 내린 배럴당 57.4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구윤철 "3500억달러 선불요구 '트럼프 설득' 불확실"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한미 무역 협상의 막판 쟁점인 3500억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 '선불 요구'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우려 사항을 미국 측에 전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입장을 밝혔다.
- 구 부총리는 "실무 장관은 (전액 선불 투자가 어렵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이해하고 있는데, 얼마나 대통령을 설득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느냐 하는 부분은 진짜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미국산 대두 수입을 늘릴 것을 요구했는지에 대해서는 "협상 과정 중이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美 "中 한화오션 제재, 한미조선협력 약화시도…한국과 함께할 것"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6일(현지시간) 중국이 최근 한화오션을 제재한 것에 대해 한미 간 조선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라고 비난하며, "우리는 한국과 단호히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 중국은 최근 MASGA의 대표적 기업인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겨냥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비판적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이런 가운데, 한미는 이날 백악관에서 마스가 협력 구체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백악관 예산관리국(OMB)를 찾아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양국간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TSMC 깜짝 실적 발표에 반도체주 랠리
- 대만 TSMC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급증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TSMC는 전년 동기 대비 39.1% 증가한 4523억 대만달러(약 21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블룸버그통신은 TSMC를 'AI 인프라 투자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투자 열풍과 기술주 가치의 급격한 상승은 주류 AI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의 지속성이 부재했던 닷컴 버블과도 비교된다"고 부연했다.
-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TSMC 덕분에 반도체주는 대부분 랠리했다. 엔비디아는 1.10% 상승한 181.81달러에, 마이크론은 5.51% 급등한 202.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오늘의 특징주
- 부실 대출 증가 소식으로 대표적 지방은행인 자이언스 은행은 13.14%,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10.83% 폭락하는 등 지방 은행주가 일제히 폭락했다.
- 최근 강세를 보이던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일제히 폭락했다. 아이온Q는 9.42% 급락한 65.59달러, 리게티는 14.86% 폭락한 47.97달러로 추락했다.
- 오라클은 메타와의 클라우드 계약을 공식 발표하면서 3.08% 상승한 313.0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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