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암진단 美 그레일에 1.1억달러 투자…M&A 시계 재가동(종합)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삼성, 암진단 美 그레일에 1.1억달러 투자…M&A 시계 재가동(종합)

이데일리 2025-10-17 08:39:58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접목한 헬스케어 분야 투자에 나섰다.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물산(028260)은 증상이 없는 사람의 혈액 채취만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Grail)’에 1억1000만 달러(약 1550억원)를 투자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 선별 검사 없는 암 조기 발견 가능성

그레일은 혈액 내 수억 개의 DNA 조각 중 암과 연관된 미세한 DNA 조각을 최적으로 선별하고, 이를 인공지능(AI) 기반 유전체(Genome) 데이터 기술로 분석해 암 발병 유무뿐 아니라 암이 발생한 장기 위치까지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다양한 임상시험 결과로 출시한 제품 ‘갤러리(Galleri)’는 단 한 번의 혈액검사로 50여 종의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2021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40만건의 누적 검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국립보건서비스(NHS)와 함께 대규모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갤러리 검사를 활용하면 췌장암, 난소암 등 표준화된 선별 검사가 없는 암을 조기에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 그레일은 자사의 갤러리 검사를 내년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 신청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에서 갤러리 검사를 독점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향후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도 그레일과 협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레일의 기술력과 축적된 유전자 기반 암 조기진단 데이터를 삼성 헬스 플랫폼과 연계해 활용하는 전략적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삼성 헬스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건강 관리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삼성은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담당 김재우 부사장은 “그레일은 유전자 기반 다중암 조기진단 분야 1위 회사”라며 “이번 투자와 협력을 통해 유전자와 AI가 융합된 기술 분야로 삼성물산의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레일 로고(사진=삼성전자)


◇ 잇달아 헬스케어 기업 인수·투자 단행…AI와 헬스케어 접목

삼성전자는 특히 잇달아 헬스케어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분야 강화를 위해 미국 DNA 분석 장비 기업인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를 진행했고, 지난 7월에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Xealth)’를 인수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 박헌수 팀장은 “이번 그레일 투자는 기술을 통해 일상에서부터 건강을 개선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삼성 디지털 헬스 플랫폼에 그레일의 임상 유전자 데이터, 기술력을 접목해 개인 맞춤화된 디지털 헬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AI와 접목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일상의 건강을 돌보는 웰니스와 의료분야 헬스케어를 연결해 개인별로 맞춤형 디지털 헬스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2월 사법 리스크를 벗어난 이후 부터 삼성전자의 M&A가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콜옵션(주식 매입 권리)을 행사하고 최대 지분을 확보해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어 AI(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메드텍(소니오), 오디오·전장(룬,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 AI 데이터센터 공조(플랙트) 등을 추가로 인수했다. 삼성전자가 AI, 로봇,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중심으로 추가 M&A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