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행정부 “韓과 단호히 함께할 것”...中 한화오션 제재 강력 비판, ‘마스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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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행정부 “韓과 단호히 함께할 것”...中 한화오션 제재 강력 비판, ‘마스가’ 재확인

뉴스로드 2025-10-17 08:16: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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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미국 필리조선소 모습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 미국 필리조선소 모습 [사진=한화오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한화오션 제재 조치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며, 한미 간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연합뉴스 질의에 대한 대변인 명의의 답변에서 “중국의 행동은 민간 기업의 운영을 간섭하고, 미국 조선 및 제조업 부흥을 위한 한미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무책임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국무부는 이어 “이 같은 중국의 조치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의 경제 협력 강화를 더욱 중요하게 만든다”며 “한국을 강압하려는 중국의 오랜 패턴의 최근 사례로, 우리는 한국과 단호히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보복 제재’…한화오션이 첫 한국 기업 피해자

중국 상무부는 지난 14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중국 해운·조선업체에 항만 서비스 요금을 부과한 데 대한 대응으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제재 대상에는 △한화쉬핑(Hanwha Shipping LLC) △한화필리조선소(Hanwha Philly Shipyard Inc.)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이 포함됐다.

중국은 이들 기업이 “미국의 관련 조사에 협조하며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해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 및 개인은 한화오션 계열사들과의 거래 및 협력 활동이 전면 금지됐다.

한화오션은 한국과 미국 간 조선 협력의 상징으로 불리는 ‘마스가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재를 “한국 기업이 미국의 대중 견제에 협조할 경우 보복하겠다”는 중국의 상징적 경고로 해석하고 있다. 실질적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미중 무역 갈등이 한국 기업에까지 확산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워싱턴DC를 방문한 김용범 실장(왼쪽)과 김정관 장관 [사진=연합뉴스]
워싱턴DC를 방문한 김용범 실장(왼쪽)과 김정관 장관 [사진=연합뉴스]

▲ 한미, 백악관서 ‘마스가 협력’ 구체화 논의

같은 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워싱턴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을 방문해 ‘마스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러셀 보트 OMB 국장과의 면담은 약 50분간 진행됐다.

김용범 실장은 “OMB는 조선업 프로젝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처”라며 “한미 조선산업 협력의 의미를 공유하고, OMB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김정관 장관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마스가와 관련해 여러 건설적 이야기를 나눴다”며 “중국 제재와 관련한 논의보다는 구체적인 프로젝트 실행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마스가, 한미 무역협상 '핵심 축' 부상

‘마스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에 조선(Shipbuilding)을 결합한 개념으로, 한국이 제안해 한미 무역합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의 조선 경쟁력과 미국의 산업 부흥 의지가 맞물려 양국 협상의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용범 실장은 “한미 간 무역협상이 지금까지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와 연계된 산업 협력 구상에서도 ‘마스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정관 장관은 이날 OMB 면담 직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만나 한미 무역협정 최종 타결을 위한 협상을 이어갔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사안이 “한미 간 경제안보 연대의 단단함을 보여주는 계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 소식통은 “중국이 한화오션을 직접 제재하면서 오히려 ‘마스가’가 한미 협력의 상징으로 부각됐다”며 “미국의 ‘한국과 단호히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는 향후 대중 견제 구도에서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중국의 제재는 한화오션의 실질적 피해보다 ‘정치적 상징성’에 무게가 실린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한미가 ‘마스가’를 중심으로 조선·제조업 부흥과 공급망 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를 구체화하면서, 이번 갈등은 오히려 양국 간 전략 협력을 강화시키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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