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쏘아올린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깜짝 실적 거둔 삼성전자, 3Q 영업익 ‘12.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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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쏘아올린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깜짝 실적 거둔 삼성전자, 3Q 영업익 ‘12.1조’

투데이코리아 2025-10-17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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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투데이코리아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안현준 기자 | 삼성전자가 3분기 역대급 실적을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8% 늘어난 것으로, 2022년 2분기 이후 3년여 만에 최대치를 새로 썼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대비 158.55% 성장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10조원대를 회복했다.
 
또한 증권가 전망치도 훌쩍 뛰어넘었다. 에프엔가이드는 이달 2일 기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 늘어난 9조8997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 분기 대비 15.3% 늘어난 86조원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과거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인 지난해 3분기를 넘어선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발 수요 증가로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판매가 늘어나고 D램과 낸드 모두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한 것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회복세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7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가 3분기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같은 날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3분기 D램과 낸드 플래시를 포함한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194억달러(약 27조6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범용 D램, 낸드 수요 강세로 1위를 회복했으며, 올해 부진했던 HBM 또한 내년부터 HBM3E(5세대)·HBM4(6세대)에 힘입어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4분기에도 삼성이 메모리 시장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갤럭시 Z폴드·플립7 흥행도 호실적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7월에 선보인 폴드7의 경우 두께가 8.9mm로 얇아지고 무게도 줄어 휴대성이 개선된 점이 호평을 받았다
 
이에 국내에서만 출시 직후 한 주간 진행된 사전 판매에서 104만대가 팔리는 등의 흥행에 성공했다. 미국에서도 역대 폴드 시리즈 가운데 역대 가장 높은 사전 판매량을 기록했고, 전작보다 초기 판매량이 50% 이상 늘어나는 등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플립7 출하량이 220만대를, 폴드7이 180만대를 각각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에 힘입어 이익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D램 가격 반등이 맞물리며 이익 개선 속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생산시설 증설이 예상되는 만큼 제한된 공급 속에 증설 결정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도 “4분기 HBM3E 12단 제품이 북미 주요 고객사 공급망에 진입한 뒤 HBM4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엑시노스 2600 탑재와 대형 고객사 수주로 파운드리 실적 반등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내년 삼성전자 HBM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하면서, 구조적 성장 국면으로 전환할 것으로 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설비투자가 올해 대비 5배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HBM뿐 아니라 범용 메모리 수요증가가 기존 AI 중심에서 일반 서버, 그래픽, 모바일 등 메모리 전 분야로 확대되는 동시에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으로도 주문량이 동시에 급증하고 있어 내년부터 범용 D램은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HBM과 수익성 격차가 빠르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당사 예상치보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출하량이 호조를 보이고 낸드 수익성 개선도 크게 나타나면서 3분기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며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 파운드리 추가 고객 확보 등이 당분간 추가 주가 상승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시 “삼성전자가 부진했던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해 주요 메모리 3사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범용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HBM 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주가 기대감이 커지자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삼성증권 11만원, 흥국증권 12만원 등으로 목표가를 올렸다.
 
해외IB들도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시티는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골드만삭스는 9만6000원에서 10만9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이에 앞서 노무라, 제프리, JP모건 등도 지난달 목표 주가를 상향한 바 있다.
 
특히 시티는 “인공지능(AI) 추론 작업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대안으로 GDDR7과 같은 고급 그래픽 D램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가 GDDR7과 eSSD의 주요 공급업체로서 경쟁사보다 앞서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짚었다.
 
이러한 호실적과 주가 개선에 힘입어 외국인들은 이달 15일까지 1거래일(10월13일)을 제외하곤 내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거래소에 따르면, 외인은 이 기간 동안 19조42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의 주가 랠리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은 범용 반도체가 이끌었지만, 향후 HBM이 기여할 것”이라며 “4분기 가시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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