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리버풀과의 운명의 일전을 앞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은 16일(현지시간) “맨유의 주축 선수 네 명이 리버풀전 사흘 전 열린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긴장감이 감도는 올드 트래퍼드의 분위기를 전했다.
■ 브루노·쿠냐·아마드·카세미루, 훈련 불참… 아모링 “부상 아닌 예방 조치”
보도에 따르면, 맨유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공격형 미드필더 마테우스 쿠냐, 윙어 아마드 디알로, 그리고 미드필드 핵심 카세미루가 모두 목요일 오전 캐링턴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불참했다.
훈련 공개 구간을 촬영한 스카이스포츠의 영상에서도 네 선수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그러나 후벵 아모링 감독은 “심각한 부상 때문이 아닌, 피로 누적 방지를 위한 ‘휴식성 관리 차원’의 결정”이라며 팬들의 우려를 잠재우려 했다.
데일리 메일은 “아모링 감독은 최근 강도 높은 일정 속에서 주전들에게 신체적 부담이 누적된 것을 고려해, 리버풀전을 앞두고 회복 시간을 부여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팀 내 핵심 전력의 동시 결장은, 단순한 ‘휴식’이라 하더라도 리버풀 원정을 앞둔 맨유 팬들에게는 불안한 소식이다.
■ 안필드 원정 앞둔 불안한 시점… “시즌 첫 2연승 기회에 변수”
맨유는 지난 라운드에서 선덜랜드를 2-0으로 제압하며 간신히 반등에 성공했다.이번 리버풀전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2연승을 노리는 중요한 분수령이다.
그러나 주전 다수가 훈련에서 제외되며 전력 공백이 발생할 경우, 루벵 아모링 감독의 전술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결장은 팀 리더십뿐 아니라 공격 템포 조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카세미루는 중원에서 팀의 수비 안정성을 책임지는 존재로, 리버풀의 공격형 미드필더들과 맞붙어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지닌다.
아모링 체제의 핵심 미드필더 라인이 모두 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맨유의 밸런스는 심각하게 흔들릴 수 있다.
■ 마즈라위 결장 유력… 리산드로 복귀는 ‘시기상조’
데일리 메일은 “부상 이슈는 여전히 맨유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측 풀백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최근 경미한 부상으로 두 경기 연속 결장 중이며, 모로코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전(콩고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복귀 속도는 나쁘지 않지만, 리버풀전 출전은 아직 시기상조로 보인다.
또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역시 목요일 훈련장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지난 2월 무릎 수술 이후 재활 단계에 있으며, 클럽 측은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 복귀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이날 훈련에서 후벵 아모링 감독은 1군 훈련의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 유소년 아카데미 소속 셰이 레이시, 짐 스웨이츠, 잭 플레처 를 불러올렸다. 잉글랜드 U-20 대표팀 경기 도중 부상을 입은 에이든 헤븐은 훈련에 불참했다.
맨유의 주전 라인과 백업 선수들 모두 부상·피로 문제에 시달리고 있어 아모링 감독은 이번 리버풀전에서 유스 콜업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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