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행의 詩·畵·音] 31 ‘너’와 ‘나’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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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행의 詩·畵·音] 31 ‘너’와 ‘나’의 관계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10-17 04:25: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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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1922~2004)는 경남 통영 출신으로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니혼대학(日本大學) 예술학과를 중퇴했다 .경북대 교수와 영남대 문리대 학장, 제11대 국회의원,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했다. 1945년 유치환, 윤이상, 김상옥 등과 〈통영문화협회〉를 결성하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21세기의 한국 시단을 이끈 시인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사물의 이면에 내재하는 본질을 파악하는 시를 써 ‘인식의 시인’으로도 일컬어진다. 김춘수 시인은 릴케와 꽃과 바다와 이중섭과 처용을 좋아했다. 시에서 역사적이고 현실적인 의미의 두께를 벗겨내려는 '무의미 시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꽃의 시인'이라 불리기도 한다.

 

꽃 / 김춘수 시, 심순보 작곡 / 소프라노 임청화

 소프라노 임청화는 숙명여대 음대 성악과를 거쳐 네덜란드 왕립음악원 최고학부 전문연주자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현재 백석대학교 문화예술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난파가곡제 와 대한민국 음악제 예술총감독을 맡고 있다. K-클래식 가곡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르누아르, ‘노란 모자에 빨간 치마를 입은 앙드레(독서)’(1917-1918). 캔버스에 유화 물감, 46.5×57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는 클로드 모네(1840-1926), 카미유 피사로(1830-1903)와 교유하며 인상주의의 흐름에 참여한 화가다. 르누아르는 밝고 풍성한 색채와 부드러운 붓질로 인간의 일상을 따뜻하게 그려냈다. 특히 카페와 무도회장, 유원지 등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행복한 순간을 작품에 많이 담았다, 후기에는 여인의 초상, 꽃, 어린이 등의 주제를 자주 그리며 인간의 본질적 아름다움과 행복을 강조했다.

 이 그림은 르누아르 특유의 풍부한 색채와 부드럽고 우아한 붓질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품 속 여성 앙드레는 1915년경부터 르누아르의 작품에 자주 등장했던 모델이다. 작가 특유의 우아하고 낭만적인 여성 표현을 잘 보여준다. 부드러운 선과 화사한 핑크빛의 색채는 독서하는 순간의 평온하고 행복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임동춘 ‘추억파편 672 # 연천 당포성’
임동춘 ‘추억파편 672 # 연천 당포성’

김시행 저스트이코노믹스 논설실장: 한국경제신문 경제부, 산업부, 증권부, 국제부, 문화부 등 경제·문화 관련 부서에서 기자, 차장, 부장을 두루 거쳤다. 한경 M&M 편집 이사, 호서대 미래기술전략연구원 수석연구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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