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여전한 산유국 입지를 과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타스통신과 AFP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러시아는 우리를 향한 부당한 경쟁 메커니즘에도 여전히 선도적인 산유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세계 생산량의 약 10%를 차지하며, 연말까지 5억1000만 톤의 원유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신흥 경제 발전국을 중심으로 자국산 원유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많은 유럽 국가가 정치적 압력으로 러시아 에너지 구매를 거부해 왔다"라며 "그런 거부가 서방 국가와 그 경제·생산 잠재력에 미칠 결과를 나는 이미 언급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유럽연합(EU) 등지에서 유가 인상으로 인한 가격 상승과 상품 경쟁력 약화 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푸틴 대통령 주장이다. 그는 특히 독일 등에서 최근 몇 년간 생산량이 줄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미래 세대의 이익을 위한 공정하고 안정적인 글로벌 에너지 모델 구축을 위해 파트너십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2월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을 훌쩍 넘기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에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이유로 세컨더리 관세를 부과하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다.
원유 수출은 러시아의 주 수입원이다. 인도와 중국이 최대 수입국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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