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역에서 총 1,80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전년 대비 32.3% 증가했으며, 이는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가 10월 16일 발표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수도권 온열질환자 급증, 7월에 64.7% 집중 발생
2025년 5월 15일부터 9월 25일까지 운영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전국 온열질환자 4,460명 중 40.5%인 1,808명이 수도권역에서 발생했다.
서울은 전년 대비 60.9%, 인천은 36.6%, 경기는 27.5% 증가하여 전국 증가율 20.4%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는 최근 10년 감시기간 중 2018년 다음으로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했으며, 이른 더위로 인해 7월 환자수가 1,169명으로 급증하여 수도권 전체 환자의 64.7%를 차지했다.
일일 최대 발생은 7월 8일 170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으며, 이날 서울의 평균최고기온은 37.8℃로 관측 사상 7월 상순 최고 폭염을 기록했다.
◆사망자 11명, 60대 이상이 72.7% 차지
전국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9명으로 전년 대비 14.7% 감소했지만 수도권역 사망자는 11명으로 전년 7명 대비 57.1% 증가했다.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8명으로 작년 4명 대비 100% 증가했으며, 실외 발생이 72.7%를 차지했다. 사망자의 추정 사인은 모두 열사병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특성 뚜렷, 맞춤형 예방대책 필요
발생 장소 및 직업군은 지역별로 다른 특성을 보였다.
서울은 운동장·길가에서 46.0%가 발생했고, 경기·인천은 실외작업장에서 각각 48.2%, 41.8%, 강원은 논밭·길가에서 34.3%가 발생했다.
직업군에서는 경기·인천은 단순노무종사자가 각각 28.9%, 26.8%로 많았고, 강원은 농림어업 숙련종사자가 14.5%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4개 시·도 모두 1217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지만, 서울은 06~12시 발생도 38.6%로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이는 최근 활발한 야외운동 및 마라톤대회 등 신체활동 참여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예방 매뉴얼 보완 및 홍보 강화 추진
최홍석 수도권질병대응센터장은 “응급실 기반 감시체계를 활용한 신속한 정보공유와 지역사회 협력체계를 강화하여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라톤 등 운동·야외활동에 맞는 상황을 반영해 예방 매뉴얼을 보완하고, 고위험군 중심의 예방홍보와 행동요령 확산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2011년부터 매년 폭염 기간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신속히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국민 주의를 환기하고 예방 활동을 유도하여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전국 517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중 수도권역 212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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