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협인탑이란 ‘보협인다라니경’을 그 안에 안치해 붙여진 이름이다. 종래에 볼 수 없던 특이한 모습인데 중국 오월(吳越)이라는 나라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오월국의 마지막 왕인 충의왕 전홍숙(錢弘淑)은 인도의 아소카왕이 부처의 진신사리를 8만4천기의 탑에 나눠 봉안했다는 고사를 본떠 금, 동, 철 등의 재료로 소탑 8만4천기를 만들고 그 속에 일일이 보협인다라니경을 안치했다. 이와 유사한 형태의 탑을 보협인탑이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이 석조 보협인탑이 동국대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전면에 조각이 가득한 이 탑은 중국 보협인탑의 영향을 받은 듯하고 외형도 거의 비슷하다. 고려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보협인석탑으로서 매우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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