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 현장] 피보다 진한 연대...선택된 가족의 이야기 ‘납골당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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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 현장] 피보다 진한 연대...선택된 가족의 이야기 ‘납골당 드라이브’

투데이신문 2025-10-16 19:05: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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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선돌극장에서 열린 연극 <납골당 드라이브> 프레스콜 현장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슬픔. 그 이후의 삶은 어떨까. 수많은 죽음이 둘러싸여 있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남겨진 사람들’에 관해 묻는 연극이 있다. 

극단 고래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선돌극장에서 연극 <납골당 드라이브> 를 처음 선보였다. 무대가 끝난 후에는 류이향 연출가가 참석해 연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극 <납골당 드라이브> 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기 다른 상실을 겪은 성 소수자들의 동거라는 설정을 통해 사회 속에서 배척된 사람들의 얼굴을 무대 위로 불러냈다. 작품은 죽음 뒤에 남겨진 자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하며 우리 사회에 던지는 근본적인 물음에 담담히 직면한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류이향 연출가는 <해가 지는 곳으로> 를 통해 데뷔한 뒤 무대와 극장을 넘나들며 청년·여성·퀴어 등 다양한 자아상을 지닌 인물들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올렸다. 이번 <납골당 드라이브> 에서 류 연출가는 정체성을 숨기며 살아가는 성 소수자들과 사별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16일 오후 선돌극장에서 열린 연극 <납골당 드라이브> 프레스콜 현장 ©투데이신문<br>
16일 오후 선돌극장에서 열린 연극 <납골당 드라이브> 프레스콜 현장 ©투데이신문

이전부터 꾸준히 사회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류 연출가는 “작품에 등장하는 성 소수자 캐릭터들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너무 자연스러운 존재다”라며 “‘당사자성’이라는 것이 꼭 분노, 슬픔만으로 증명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저 청년으로서 우리 주변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고 밝혔다.

이어 “오늘 무대를 올리기 전까지도 ‘사랑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며 “ <납골당 드라이브> 는 성 소수자의 사랑 이야기임과 동시에 혈연이 아닌 ‘선택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세월호, 이태원 참사, 서현역 사건 등의 비극을 보면서 사랑을 잃고도, 아픔을 안고도,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남겨진 사람들’에 대해 진솔하게 담아낸 이야기 <납골당 드라이브> 는 16일부터 오는 19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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