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아시안투어 출전 임성재 "새로운 분위기, 빨리 적응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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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아시안투어 출전 임성재 "새로운 분위기, 빨리 적응해야죠"

이데일리 2025-10-16 18:30: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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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중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낯설지만, 빨리 적응해야죠.”

임성재가 바다를 향해 공을 날렸다. 떨어진 공은 바다에 가라앉지 않고 둥둥 떠있다. 잠시 뒤 보트가 지나가면서 공을 거둬들이는 장면이 보였다. 아시안투어 SJM 마카오 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이 열리는 마카오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처음 경기하는 임성재는 이런 낯선 분위기에도 빨리 적응해 나가려고 애썼다.

임성재가 마카오 오픈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SJM 마카오 오픈)


임성재는 16일부터 중국 마카오의 마카오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대회 1라운드에 나섰다. 아시안 투어 출전은 프로 데뷔 초기 이후 9년 만이라 모든 게 낯설었지만, 하나씩 적응했다.

2016년 프로가 된 임성재는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를 거쳐 2019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시안투어에는 2017년 싱가포르 오픈과 미얀마 오픈 출전 이후 9년 만이다. PGA 투어는 세계 최고의 무대다. 어마어마한 상금은 물론 선수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늘 지원은 풍족하다. 예로 드라이빙 레인지에선 여러 브랜드의 골프공을 제공한다. 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 스릭슨, 테일러메이드, 브리지스톤 등 선수들이 사용하는 거의 모든 브랜드의 골프공이 준비돼 있고 선수는 자신이 쓰는 공과 같은 브랜드를 선택해 연습할 수 있다. 실제 사용하는 공과 같은 제품이라서 공의 방향과 거리 등 연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런 지원은 PGA 투어에선 일반적이다. 그러나 다른 투어에선 좀처럼 보기 어렵다. 아시안투어에 온 임성재는 평범하게 생각했던 일이 특별했음을 다시 깨달았다.

마카오 골프 앤 컨트리클럽의 드라이빙 레인지는 해안가와 인접한 지형의 특성을 고려해 바다를 향해 공을 치는 방식이다. 처음 와본 선수들에겐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나름대로 매력도 있다. 연습장에서 제공하는 골프공도 일반 제품과 다르다. 일반 골프공이라면 바다에 떨어지면 물에 잠기지만, 특수 제작한 공이라서 바다에 떨어지면 둥둥 떠 있다. 평소 사용하던 공이 아니라서 흔히 말하는 손맛이 다르고, 날아가는 거리와 방향을 계산하기도 어렵다. 이런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선수가 우승 경쟁에서 앞선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라면 주어진 환경에 빨리 적응해 훈련해야 한다. 임성재도 처음엔 어색해했지만, 차츰 적응했다.

임성재는 초심을 떠올렸다. 9년 전, 프로로 데뷔했을 때 이런 환경에 적응하면서 실력을 쌓았다. 지금이야 최고의 무대에서 부족함 없는 대우를 받고 있지만, 임성재 역시 고난의 시간을 이겨내 지금의 성공을 누리고 있다.

개막을 준비하는 임성재는 “모든 것이 낯설지만 새롭기도 하다”면서 “PGA 투어와 비교하면 여러 면에서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9년 전에 아시안 투어 대회에 나왔던 루키 시즌의 초심이 다시 떠오른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는 게 선수가 해야 할 일이니 이번 주에는 그때의 기분을 느끼면서 경기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임성재는 16일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쳐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는 무결점 경기로 마카오에서 첫 경기를 기분 좋게 끝냈다. 낯선 코스와 다른 분위기를 걱정했으나 ‘월드클래스’의 위상엔 변함이 없었다.

바다를 향해 공을 날리는 마카오 골프 앤 컨트리클럽의 드라이빙 레인지는 낯설지만 특별한 매력이 있다. (사진=SJM 마카오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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