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재헌 신임 대사는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에 취임사를 통해 “새 정부가 출범하고 한·중 관계 전환점에서 많은 모멘텀이 생기고 있다”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보름 남았는데 11년에 시 주석의 방한은 우리에게 큰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정부 들어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펼쳐나가는 데 있어서 양국이 좀 더 협력과 소통, 교류를 강화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명실상부하게 성숙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1992년 당시 한·중 수교를 체결했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을 언급한 노 대사는 “(본인도) 중국에 대한 동경과 관심도 있어 민간 분야에서 교류를 많이 했다”면서 “그런 것들이 쌓여 앞으로 공공 외교를 펼쳐나가는 데 도움 됐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말했다.
앞으로 과제에 대해선 △한·중 전략적 소통 △실질적 협력 증진 △재외국민·기업 보호 △양국 우호 정서 및 상호 이해 증진을 제시했다.
노 대사는 우선 최고위급을 비롯해 고위급 인사와 많은 소통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중간 경제 구조가 바뀌어 새롭게 같이 협력할 신성장동력을 인공지능(AI), 바이오, 신에너지 등에서 찾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반도체나 자동차 분야에서 공급망 안정 등 새로운 경제 협력 관계를 통해 실질적 도움을 주고 협력과 성과 공유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한국인들의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되고 있는 캄보디아를 언급한 그는 “재외국민 안전을 우리가 책임지는 역할들도 중요하다”면서 “재외국민 안전 보호, 사건 사고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더욱더 열심히 챙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노 대사는 “아무리 좋은 정책도 민의에 기반하지 않으면 사상누각”이라면서 “한·중간 반한 감정이나 반중 시위 등에 대해 걱정이 많은데 우호 정서와 인적·문화 교류가 많이 일어나도록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노 대사는 “한·중 수교 당시 항구적인 선린 우호적 관계를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고 이후 33년 동안 괄목할 성과를 이뤄냈으며 이제 한 단계 도약할 시대”라면서 “때로는 많은 도전과 난제가 있겠지만 우공이산(끊임없이 노력하면 뜻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의 마음으로 힘 합쳐서 한 걸음씩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