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협상 대안 제시…김용범 "교착상태 벗어나 실질 대화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美, 관세협상 대안 제시…김용범 "교착상태 벗어나 실질 대화로"

폴리뉴스 2025-10-16 17:34:14 신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한·미 관세 협상이 오랜 교착을 벗어나 점차 '실질적인 대화'의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5일 "미국 측이 나름의 대안을 내놓았고,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졌다고 본다. 양국이 본격적으로 대화를 다시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실장은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도 이제 한국이 처한 현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최근 2주 만에 우리가 수정한 대안을 보낸 데 대해, 미국이 새로운 제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엔 한동안 격한 말들이 오가기도 했지만, 이제 그런 분위기는 지나갔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이번 주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과 협상을 이어간다"며 "정상 간 합의한 관세 협상이 11월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또 "명확한 기한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두 정상이 만날 기회가 자주 오는 게 아니기에 이번 APEC이 실질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협상은 단순히 관세 조정에 머무르지 않고, 한·미 산업 협력과 공급망 재편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3500억 달러 규모로 마련된 패키지가 실제로 집행되는 단계에서는 국회 동의나 특별법 제정 등 기술적인 절차가 요구된다"며 "그 과정에서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미국 측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초기 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의 강경했던 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처음엔 미국 쪽에서 한동안 별다른 답변이 없었고, 우리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런데 김정관 장관의 미국 방문 계기에, 미국이 의미 있는 코멘트를 내놓고 새로운 제안을 해왔다"며 "이제는 실무 협상을 통해 구체적으로 의견을 맞춰가는 단계로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외환 시장 안정, 산업 경쟁력, 그리고 국민 수용성, 이 세 가지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분도 미국에 분명하게 알렸고, 합리적인 사업 구조 하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외교의 본질은 결국 신뢰에서 비롯된다. 한미 양국은 경제를 넘어 안보와 기술까지 공유하는 전략적 동맹이다. 이런 기반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해답을 찾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 제조업 성장에 실질적으로 힘이 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는 바로 한국"이라며 "이번 협상이 양국 산업 협력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책실에 따르면 이번 방미 기간에는 관세 문제 외에도 반도체, 배터리, AI 등 주요 공급망 협력 방안이 함께 논의된다. 특히 미국이 최근 인플레이션감축법 관련 세부 시행령 개선에 나서면서, 한국 기업들의 실질적 부담 완화책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김용범 실장은 "한때는 외교사절로서 문전박대를 당하던 사신들 심정이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양쪽 모두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려는 단계에 이르렀다. 두 나라가 모두 수긍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