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달 10일 태광산업 이사회와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EB 발행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패배한 뒤 같은 달 항고장을 제출했다.
당시 트러스톤자산운용 측은 태광산업이 2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자사주 전량(24.41%)을 EB 발행 재원으로 삼은 것은 자사주 소각을 회피하고 우호 세력에게 지분을 넘겨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러스톤 운용이 최근 트러스톤 티움 메자닌 일반사모투자신탁 펀드 등을 통해 쿠쿠홀딩스 등의 자사주 EB에 투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태광산업에는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자사주 처분용 EB 발행 금지를 요구하면서, 동일한 논란이 제기된 타 회사 자사주 EB엔 투자하는 모순적인 행태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러스톤 측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쿠쿠홀딩스 같은 회사는 거버넌스 문제가 적고 말레이시아 법인 지분 매각 대금을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등 주주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며 “태광과는 결이 달라 (별도 조직인) 메자닌 펀드에서 투자를 집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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