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저가 커피' 출격···출점 과열 속 수익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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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저가 커피' 출격···출점 과열 속 수익성 우려

뉴스웨이 2025-10-16 17:02: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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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기조 속 '가성비 소비'가 확산되면서 대기업들이 잇따라 중저가 커피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프리미엄 중심의 성장세가 한계에 부딪히자 별도 브랜드를 통한 시장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미 시장을 선점한 저가 브랜드와의 경쟁 격화, 상권 포화로 인한 수익성 저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최근 저가 커피 브랜드 '스탠브루(STANBREW)'를 공개하고 가맹사업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달 창업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브랜드 론칭을 알렸으며, 현재는 예비 창업주 대상 사업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스탠브루의 대표 메뉴인 아메리카노 가격은 2800원으로, 빽다방(핫 1700원·아이스 2000원), 메가MGC커피(아이스 2000원), 더벤티(아이스 2500원) 등 주요 저가 브랜드 대비 소폭 높은 수준이다. 회사 측은 '합리적 가격대의 프리미엄'을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다.

앞서 커피빈코리아의 관계사 스타럭스도 1500원대 아메리카노를 앞세운 '박스커피'를 선보이며 저가 시장 진출을 알렸다.

이 같은 움직임은 프리미엄 커피 시장의 성장 정체에 대응한 전략 변화로 해석된다. 스타벅스를 제외한 주요 프랜차이즈의 점포 수 확대와 실적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대기업들은 저가 브랜드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과 브랜드 라인업 보강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이미 저가 커피 시장이 포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 등은 전국 단위로 촘촘한 점포망을 갖추고 있으며 특정 상권 내 중복 출점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 서울 여의도 1km 반경 내 메가커피 매장은 8곳 이상으로 상권 내 경쟁이 치열하다.

출점 과열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소비자 유인을 위한 프로모션 경쟁이 심화되면 단가 인하 압박이 커지고 이는 가맹점주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인건비와 원재료비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추가 비용 부담은 운영 효율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대기업의 저가 브랜드 진출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출혈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브랜드 간 가격 중심 경쟁이 지속되면 소비자 피로감 증가와 함께 전반적인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현재 가성비 커피 시장은 수요가 많지만 동시에 경쟁 강도도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결국 가격만이 아닌 품질과 운영 효율성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하느냐가 장기적인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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