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 일가가 연루된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파견됐던 국토교통부 공무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양평 고속도로 종점부 변경 의혹 사건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해당 업무를 담당한 국토부 공무원 A씨의 전·현직 근무처와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A씨가 근무한 국토부 미래전략담당관실과 부동산투자제도과가 포함됐다.
특검팀은 2022년 3월께 인수위가 A씨를 통해 고속도로 사업 실무진에 “김 여사 일가의 땅이 포함된 대안 노선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해 용역업체와 접촉하던 실무자가 최근 특검팀에 A씨가 종점 변경과 관련한 연락을 수차례 했다는 취지로 한 진술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용역업체 측도 같은 해 4월 기존 예타안이 아닌 강상면 일대를 종점으로 검토해 보라는 제안이 들어오며 이 과정에서 인수위가 언급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건네고 인사 청탁을 한 혐의를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20일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전 위원장은 13일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건강상 이유로 불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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