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 한국 정부와 미국 재무부 간에 ‘아르헨티나 방식’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구상을 추진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무제한) 통화스와프는 전에 (우리가) 제기한 적도 있고, 미국에서 붙들고 있었는데 별 진전이 없었다. 근간에 이 문제에 새로운 진전이 있다고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한 통화스와프 가능성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관련 브리핑을 하던 중,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과 관련해 아르헨티나식 통화스와프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위 실장은 “어제도 전제했듯이 이 문제에 대한 직접 취재원은 아니다”라면서도 “통화스와프는 우리가 제기한 바가 있지만 무제한 통화스와프였고, 통화스와프는 (미국과) 되더라도 필요조건이고 또 다른 충분조건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에 대한 진전이 없다”며 “큰 의미를 두거나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한국과 미국 간의) 세부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공유하면서 협상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3500억달러에 달하는 대미 투자 펀드 실행과 관련해, 한국 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아르헨티나 방식’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구상을 추진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지난 9일 미국 측과 2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당시 스와프 체결 방식은 양국 중앙은행 간 협약이 아니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미국 재무부 간 협약이었으며, 미국 측은 아르헨티나의 페소화를 직접 구매하는 수단을 동원하기도 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