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L 갈림길/②] '틈새'를 넘어 '주류'로 거듭난 해외 BN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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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L 갈림길/②] '틈새'를 넘어 '주류'로 거듭난 해외 BNPL

비즈니스플러스 2025-10-16 16:08: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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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선구매 후결제(BNPL) 서비스는 '빠르고 간편한 소액결제'라는 무기로 국내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같은 시기 글로벌 BNPL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BNPL 시장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해외처럼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정체의 늪에 빠질 것인가. 이에 <비즈니스플러스> 는 국내와 해외 BNPL 시장의 명암이 엇갈린 이유를 짚어보고 국내 시장 반등을 위한 돌파구를 알아본다. <편집자 주>  

선구매 후결제(BNPL)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무이자 할부 제도의 공백을 파고들며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주류 결제수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BNPL 시장은 지난 10년간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향후 이러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결제 기업 월드페이(Worldpay)에 따르면 BNPL 시장 규모는 지난해 342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22억달러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0년만에 15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시장은 계속 성장해 2030년에는 58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스웨덴, 독일, 노르웨이, 호주 등에서 BNPL의 존재감이 특히 두드러진다. 이들 국가에서는 전체 온라인 결제 중 BNPL이 차지하는 비중이 15%를 넘어섰다.

길진세 BC카드 AI본부 AI Biz Lead 팀장은 "호주를 비롯한 서구권 국가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무이자 할부가 되는 카드가 매우 적다"며 "해외에서 리볼빙(일부 결제금액 이월 약정)은 사용되지만 무이자 할부는 잘 쓰이지 않는데 BNPL은 이러한 틈새시장을 공략해 킬러 서비스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BNPL이 급부상한 배경에는 세 가지 핵심 요인이 있다. 전통 금융 접근이 어려운 계층에 대한 포용성, 글로벌 이커머스의 확장, 그리고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이다.

먼저 BNPL의 가장 큰 강점은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이다. 별도의 신용 심사 없이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금융 소외계층과 신용 이력이 부족한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됐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2022년 미국에서 Z세대(1997~2012년 출생)의 BNPL 이용률은 약 55%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이 비율은 내년에는 59%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이커머스의 확장도 BNPL 성장을 가속화했다. BNPL은 소비자들의 구매 편의성을 높이는 결제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대표적으로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Amazon)은 지난 2021년 글로벌 BNPL 기업 어펌(Affirm)과 협약을 맺었다. 50달러 이상의 가전, 가구, 패션제품 구매 시 후불 결제가 가능한 BNPL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해외 BNPL 업계는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수익성 개선도 이루고 있다. 스웨덴 BNPL 기업 클라나(Klarna)는 AI 기반 신용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의 구매 패턴과 지출 내역을 분석하고 실시간 맞춤형 신용한도를 제공한다.

또한, 고객 문의를 처리하는 챗봇에 AI를 활용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이탈률을 줄였다. 특히 부정 결제 탐지와 신용 위험 평가에 AI가 적용돼 서비스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클라나는 AI 도입으로 500억원의 운영비용을 절감했으며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류지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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