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美 '마젤란 어워즈' 6관왕 영예

대한항공 B787-10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세계 여행 산업에서 또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대한항공은 16일 미국 대표 여행 전문 매체 '트래블 위클리'가 주관하는 '2025 마젤란 어워즈'에서 총 6개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서비스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을 비롯해 항공 마케팅과 디지털 전환 역량까지 고르게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한항공은 △항공사 종합 부문(국제항공사·서비스) △항공 서비스 요소 부문(일등석·비즈니스석·기내 식음 서비스) △항공사 마케팅 부문(모바일 앱) 등 3개 부문, 총 6개 항목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차지했다.

'마젤란 어워즈'는 전 세계 여행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시상식으로, 항공사와 호텔, 리조트, 크루즈, 여행사, 관광청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브랜드를 선정한다. 심사는 여행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단이 브랜드 전략, 서비스 혁신, 고객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진다.

대한항공은 최근 몇 년간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 품질'을 중심으로 한 혁신을 지속해왔다. 신규 CI 발표 이후 기내용품 전반을 리뉴얼하고, 일등석 및 비즈니스석 승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어메니티를 제공하는 등 세부적인 서비스를 강화했다.

특히 일등석 승객에게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 '그라프'와 협업한 고급 스킨케어 라인과 시그니처 향수를 포함한 어메니티 키트를 제공한다. 좌석을 침대 형태로 바꾸어주는 '턴다운 서비스'와 함께 잠옷 및 슬리퍼도 지원해 장거리 여행의 피로도를 낮췄다.

비즈니스석(프레스티지석)에는 지난 6월부터 누빔 매트리스를 새롭게 도입해 편안한 수면 환경을 구현했다.

기내 식음 서비스 역시 이번 수상의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대한항공은 전통적인 프렌치 코스 요리 중심에서 벗어나 '파인 다이닝' 콘셉트를 접목, 한식의 정체성을 살린 메뉴를 주요리로 선보이고 있다.

기내 식기류와 테이블웨어도 최고급 소재로 교체했으며, 당뇨식·글루텐 제한식 등 건강 맞춤형 식단 7종을 업그레이드해 다양한 고객의 식생활 요구를 반영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항공사 간 서비스 경쟁이 기내식 수준으로까지 세분화되는 만큼, 대한항공의 메뉴 개편은 단순한 개선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 강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항공 서비스뿐 아니라 디지털 채널 경쟁력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9월,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모두 정보통신 접근성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정보 취약계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제도다.

또한 모바일 앱에는 '인천공항 미리보기' 기능을 새롭게 추가해 출국 전 공항 절차, 탑승구, 교통편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능은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호평을 얻으며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객이 항공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 과정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와 디지털 혁신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이번 수상은 단순한 디자인·마케팅 성과를 넘어,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신뢰도와 서비스 품질을 다시 입증한 결과다.

업계 전문가들은 "마젤란 어워즈 6관왕은 대한항공이 단순한 운송 서비스를 넘어 '여행 경험' 자체를 고급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K-항공의 브랜드 가치가 세계 시장에서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 마젤란 어워즈'는 매년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참여하는 글로벌 시상식으로, 올해 수상 기업은 11월 미국 뉴욕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 자리에서 기내 서비스·디지털 전략 혁신 사례를 공유하며 향후 글로벌 협력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