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에서 쓰러진 80대 여성이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의식을 되찾았다.
고양소방서는 지난 9일 오전 10시께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의 한 야산에서 여성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구급대원과 화재진압대원 등이 긴급 출동해 A씨를 구조했다고 16일 밝혔다.
당시 구조를 위해 화전119안전센터 소속 구급대원 주현우·김진희 소방교와 화재진압대원 이진규 소방위, 김성수 소방장, 이세형 소방교, 이경민 소방사 등 6명이 현장에 급파됐다.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A씨가 몸 좌측에 힘이 빠지고 마비가 오는 편마비와 말소리를 내기가 어려워하는 구음장애 등 뇌졸중이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곧장 들것을 이용해 산 아래로 안전하게 옮긴 뒤 의료 지도하에 응급처치를 이어가며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했다.
신고부터 병원 도착까지 뇌졸중 골든타임인 3시간 이내에 이뤄졌고 A씨는 병원 도착 즉시 뇌혈전용해술(tPA) 처치를 받아 현재 의식을 회복해 치료 중이다.
A씨 가족은 최근 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현장에 출동해 신속히 도와준 소방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기완 서장은 “신속한 출동과 정확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출동대원들의 헌신에 깊은 감사와 격려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소방서는 이번 구조 사례를 계기로 비응급 환자의 119 신고 자제를 당부했다. 특히 단순 경증 질환이나 만성질환자의 정기검진·입원 목적의 출동 요청으로 실제 긴급 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비응급 환자의 119 신고는 심정지나 중증외상 환자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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