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의 역사와 문화가 하나 되는 축제인 ‘제1회 중앙동 청심문화축제’와 ‘제8회 여주시 임산물축제’가 17~18일 세종시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여주 중앙동 주민들과 임업인들이 주도하는 이번 행사는 여주의 상징적 문화공간이었던 여주목 관아인 청심루(清心樓)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청심루 복원을 위한 시민이 함께 만드는 지역축제로 마련됐다.
여주목 관아 청심루는 고려 때 건립돼 조선시대까지 문인 220여명이 시문 400여편을 남긴 여주의 대표 누각이다.
이색, 정몽주, 이황, 유성룡 등 당대 지성들이 찾았으며 태종, 세종, 정조 등 임금이 능행 시 머물렀던 관아의 객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식민교육시설로 사용되다가 광복 직후 화재로 소실됐다.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청심(清心)’을 청렴의 상징으로 언급했으며 오늘날 청심루 복원은 여주의 문화적 자존심을 되찾는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역 공동체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생활문화형 축제’다.
조봉행 여주중앙동청심문화축제추진위원장을 중심으로 주민자치위원회, 체육회, 부녀회, 자율방범대 등과 이후정 여주시산림조합장을 비롯해 임업인단체 회원들이 참여해 지역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다.
첫날인 17일에는 ▲풍물공연 ▲주민자치 공연 ▲통별 장기자랑 ▲풍물퍼레이드 ▲색소폰 연주 ▲주민 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 18일에는 ▲삼행시 과거시험 ▲청춘밴드 공연 ▲청소년 댄스경연 ▲아이돌 걸그룹 공연 ▲경품 추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여주시산림조합이 주관하는 임산물축제도 함께 열려 여주 밤과 버섯, 대추, 도라지, 산양삼 등 여주의 특산물이 전시·판매된다. 낭구야 놀자의 원목 이름표 만들기, 먹거리 부스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청심루는 여주의 정신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이번 축제가 지역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되살리고 복원을 위한 계기가 마련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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