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신라면’ 출격…美서 ‘성장 액셀’ 밟는 K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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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신라면’ 출격…美서 ‘성장 액셀’ 밟는 K라면

이데일리 2025-10-16 15:19: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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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라면업계가 미국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K콘텐츠 열풍에 힘입어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 1위를 굳힐 전망이다. 특히 농심(004370), 삼양식품(003230) 등 주요 업체들은 K콘텐츠와의 협업, 제품군 확장 등 미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과 메뉴 개발로 현지 성장 기회를 더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농심이 국내 시장에서 지난 8월 한정 출시한 ‘케이팝 데몬 헌터즈’ 신라면. (사진=농심)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월마트 등 미국내 주요 거래선들과 ‘케이팝 데몬 헌터즈(케데헌) 신라면’ 공급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내 미국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유통채널에 케데헌 신라면이 대거 배치될 전망이다. 앞서 농심은 지난 8월 말 국내 시장에서 케데헌 주인공 캐릭터를 적용한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인 바 있다.

케데헌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작품 속에서 3명의 주인공이 한국 컵라면을 먹는 장면이 노출됐다. 농심의 ‘신라면’을 연상시키는 패키지여서 자연스럽게 농심 신라면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 높아졌다. 이에 농심은 자사 미국 공장에서 케데헌 신라면 생산을 준비해왔고, 지난달 본격적으로 생산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농심은 케데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기 위해 상당한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심은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2개 공장을 운영 중인데 이를 통해 현지에서 연간 8억 5000만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에서 생산하는 만큼 케데헌의 인기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구조다. 회사 관계자는 “케데헌 신라면은 공장이 LA에 있는 만큼 현지 서부지역내 한인마트 등에는 이미 공급되고 있다”며 “월마트 등 대형 유통채널 입점은 현재 협의 중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은 국내 라면업계의 주요 수출국이다. 글로벌 무역통계업체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라면수입국 1위는 한국으로, 수입액은 2억 3842만달러(한화 약 34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무려 50%나 성장했다. 미국내 전체 라면 수입액(5억 4038만달러) 성장률(29%)을 크게 상회한다. 시장 점유율도 32%(2022년), 37%(2023년), 44%(2024년) 등 최근 성장세가 폭발적이다.

2·3위 수입국 이탈리아, 중국의 점유율이 각각 12%, 8%임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1위다. 점유율 격차도 점차 벌리고 있어 국내 라면업계의 미국내 존재감은 점차 더 확장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성장률도 이탈리아(5%), 중국(12%)에 비해 격차가 크다.

최근 1~2년간 미국내 K라면의 인기를 이끈 건 단연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다. 미국내 MZ세대 사이에서 ‘불닭볶음면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입소문을 탔다. 온라인 SNS 콘텐츠를 통해 놀이처럼 전파되면서 성공한 사례다. 현재 불닭볶음면은 미국내 주요 유통채널과 아시안 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장하고 있고, 최근엔 맛의 변주를 준 신제품 실험에도 나서고 있다. ‘하바네로 라임’, ‘토마토’ 등의 맛을 추가한 게 대표적이다.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들이 컵라면을 먹는 모습. (사진=넷플릭스)


업계에선 미국내 K라면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과거 저렴한 한끼 대용 간편식으로 인식됐던 라면이 최근엔 다양한 K콘텐츠를 통해 현지 MZ고객들에게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고 있어서다. K팝 아이돌들이 해외 팬들과 소통 과정에서 라면을 즐기는 모습이 노출되는 것 자체가 K라면엔 큰 잠재력이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K식품과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고 K팝 스타들과의 협업을 다각도로 키우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미국에서 저지방, 저나트륨, 무첨가물 등을 강조한 K식품이 MZ고객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흐름도 한몫을 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의 인기는 최근 미국내에서도 K라면에 대한 관심과 수요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 이후 상호관세(15%)가 부과되고 있지만 젊은 층 수요가 높아 당장 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니라는 게 업계 평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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