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오후 2시, 6개 구장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운명의 라운드’.
국가대표 A매치 휴식기를 마친 프로축구 K리그1이 마지막 정규 경기(33라운드)로 돌아온다.
그중 가장 뜨거운 무대는 단연 전주월드컵경기장이다. 선두 전북 현대와 9위 수원FC가 정면으로 부딪친다.
전북(승점 68)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고, 2위 김천 상무(승점 55)가 안양에 패하면 4년 만의 K리그1 우승을 조기 확정한다. 지난 2021년 이후 멈춘 왕좌 탈환이 눈앞이다.
하지만 전북의 앞길에는 ‘잔류 희망’을 붙잡은 수원FC가 버티고 있다. 수원FC는 최근 3경기 2승1무의 상승세로 9위까지 뛰어올랐다.
전북과의 맞대결에서도 두 차례 모두 1골 차로 패했을 뿐,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전북은 3경기째 승리가 없다. 우승이 목전에 있지만 최근 2무1패로 주춤했다. 한때 ‘무패 행진’으로 독주하던 흐름이 끊긴 만큼 이날 승리는 분위기 반전이자 명실상부한 챔피언 입증 무대다.
단, 조기 우승 축포를 터뜨리려면 수원FC의 저항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한편, 전북의 우승 시나리오와 더불어 ‘파이널A 막차’ 경쟁도 치열하다. 2위 김천은 안양 원정길에 오른다. 김천은 3연승과 함께 무실점 행진 중이지만, 이날 패할 경우 전북의 우승이 확정된다.
김천 입장에선 ‘전역을 앞둔 9기 주축 선수들’이 빠지기 전 승점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반면 안양은 외국인 트리오를 앞세워 최근 6경기 무패(3승3무)로 상승세다.
특히 안방에서 강한 안양이 김천을 잡는다면, 전북의 조기 우승은 현실이 된다.
이번 33라운드는 전북의 왕좌 등극 여부, 수원FC의 생존 레이스, 안양의 반란까지 모든 이야기가 한꺼번에 뒤엉는 ‘정규리그 피날레’다.
과연 전주성에서 우승 축포가 터질까, 아니면 수원FC의 반격이 전북의 샴페인을 잠시 멈춰 세울까. 한껏 날 선 생존의 칼끝이 왕좌를 노리는 녹색 방패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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