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포비아’ 속 쏟아지는 ‘유커’···LCC, 中으로 방향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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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포비아’ 속 쏟아지는 ‘유커’···LCC, 中으로 방향 선회

이뉴스투데이 2025-10-16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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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최근 ‘동남아 포비아’ 확산으로 LCC(저비용항공사)들의 동남아 노선 수요가 급감하는 사이,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이 새로운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중국 소도시 노선 확대를 통해 오는 4분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과 구조적 수익성 한계라는 이중 과제는 숙제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잇따른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 이후 동남아 전역으로 불안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LCC의 주력 시장이었던 동남아 노선이 흔들리고 있다. 외교부가 프놈펜 등 주요 지역에 ‘특별 여행주의보’를 발령하자 여행업계는 동남아 여행 상품 출시를 중단했고, 예약 취소율도 급증하는 추세다.​

코로나19 이후 동남아 노선은 LCC 실적 회복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동남아 노선은 짧은 거리와 휴양지로서의 매력으로 많은 여행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지난해 3분기 IR 보고서를 보면, 전체 노선 매출에서 일본과 동남아 노선의 합산 비중이 약 60%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은 동남아 노선이 3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본 노선(30.2%), 국내선(16.5%), 중화권(12%), 대양주(5.9%) 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동남아 노선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티웨이항공도 동남아(34.2%)와 일본(28.2%) 노선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최근 수요 위축은 겨우 회복한 실적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CC 3곳인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의 3분기 잠정 매출은 1조268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400억원0)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영업익은 807억원에서 527억원으로 감소, 1년 새 약 34.7%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정부가 지난달 29일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업계엔 새로운 회복 기대감이 나온다. 7월 기준 중국인 입국자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60만명이다. 관광 수요가 지속된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2016년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LCC 업계는 이를 기회로 삼아 중국 노선을 재편 중이다. 제주항공은 중국 14개 도시에 취항하며 전체 노선의 22.9%를 차지하고, 에어부산은 23.3%로 가장 높은 중국 노선 비중을 보유하고 있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신규 취항을 추진하며 중국 지방 도시 네트워크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주요 도시 노선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가 점유 중이지만, LCC는 구이린·장자제·시안 등 소도시 노선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인천·대구·부산 등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틈새시장 확보와 동시에 지방 수요를 흡수하려는 것이다. 업계는 한중 노선 여객 수요가 내년 상반기 최대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 특수’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경쟁 격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는 여전하다. 최근 LCC 시장은 9개사 체제로 확장되며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선 확대로 일시적인 매출은 증가하겠지만, 탑승률 유지와 운항비 부담을 고려할 때 항공료 인상 없이 고수익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남아 포비아로 인한 수요 공백과 중국 무비자 입국으로 인한 중국 노선 확대가 단기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노선 다변화와 선별 운항 등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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