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채 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도 환율 불안정성과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에 따라 상승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6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9월 장외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582%로 전월 말 대비 15.6bp(1bp=0.0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장기채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국고채 5년물은 2.734%로 전월 말 대비 15.1bp 올랐다. 10년물(2.951%), 20년물(2.916%), 30년물(2.841%)도 각각 13.6bp, 6.0bp, 8.8%포인트 증가했다.
월초 급등했던 9월 국채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달 중순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환율 급등에 따른 원화 약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약화에 더해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커지며 방향성을 바꿨다.
여기에 외국인의 국채 선물 대량 매도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긴 연휴를 앞두고 국채 금리는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와 8월 회사채 비수기에 따른 기저 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20조3000억원 늘어난 9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8월 대비 8조4400억원 증가한 16조600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요예측 금액은 총 69건, 4조75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조2400억원 줄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29조57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조3363억원 줄었고, 참여율은 622.5%로 전년 동월보다 89.8%포인트 상승했다.
유통시장에서 지난달 장외채권 거래량은 전월 대비 143조2000억원 증가한 51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23조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발행량 증가에 힘입어 국채는 106조4000억원, 금융채는 20조6000억원 늘면서 9월 전체 거래량도 증가했다.
지난달 중 외국인은 국채 11조8000억원, 통안증권 8000억원 등 총 13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월 대비 9조2000억원 늘어난 수치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 말 대비 6조6000억원 늘어난 31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은 "외국인의 국채 매수세는 정부의 국채 발행 증가와 세계국채지수(WGBI)의 반기 리뷰 기대감, 국내 금융시장의 외국인 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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