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히타치와 손잡고 HVDC 기술 강화

HD현대일렉트릭 공장 전경. [사진=HD현대일렉트릭]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전력 분야 선도기업 히타치에너지와 손잡고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HD현대일렉트릭은 16일 히타치에너지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에 대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지속 가능 파트너십 서밋’ 행사에서 진행됐다.

히타치에너지는 전 세계 70% 이상의 전압형 HVDC 시스템을 공급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지난해 국내 최초 전압형 HVDC 사업인 완도∼동제주 구간 프로젝트를 준공한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협력을 통해 HVDC 핵심 기술 확보와 국내 시스템 인프라 조기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향후 HVDC 프로젝트의 최적 계약 모델과 실행 구조를 검토하고, 정부의 국산화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기술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한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사업장에 건설 중인 신공장을 HVDC 변압기 전용 생산시설로 활용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2030년까지 2GW급 새만금-서화성 구간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준공 경험을 보유한 신뢰성 높은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히타치에너지와의 협력을 토대로 이번 실증사업은 물론 글로벌 HVDC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