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간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셰펑 주미 중국대사가 미국 측에 극단적인 압박 조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중국의 이익이 침해될 경우 단호히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6일 주미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셰 대사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열린 미중관계위원회(NCRU) 주최 만찬 행사에 참석해 “관세전쟁,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고 밝히며, “중국은 전쟁을 원치 않지만 자국의 권익이 침해되고 국제 경제·무역 규칙과 다자간 체제가 훼손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 대사는 또 “미국은 이성을 되찾고 극단적인 압박을 중단해야 하며, 상호 존중과 평등한 협의를 통해 양측의 우려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경제·무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낡은 길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관세전과 무역전은 결국 모든 당사국에 피해를 입힐 것”이라며, “평등과 존중, 상호 이익에 기반한 협력이야말로 양국 간 차이를 해결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셰 대사는 “지난 5개월간 양국 경제·무역 팀은 4차례 회담을 통해 긍정적 공동 인식을 형성하고, 양자 관계를 일정 수준 안정시키며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에 안도감을 제공해왔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럼에도 미국은 경제·무역·기술 분야에서 대중 억압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9월 마드리드 회담이 끝난 지 불과 20일 만에, 미국은 다수 중국 기업을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하고 해운·물류·조선 기업에 항만 사용료를 부과했다”며 “이는 중국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국제 경제·무역·해운 질서를 교란했으며,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의 안정성도 훼손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셰 대사는 “중국과 미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주요 경제국, 핵보유국으로서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대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며, “양국은 상호 존중, 평화 공존, 상생 협력이라는 큰 틀을 견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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