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이용 후 손을 씻는 성인 가운데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15일 '세계 손씻기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25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용변 후 손씻기 실천율은 84.1%,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 비율은 45.0%로 전년 대비 각각 8.0%포인트, 13.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하는 비율은 10.3%에 불과했다. 올바른 손씻기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씻는 것을 의미한다.
세부 지표를 보면 용변 후 손씻기 전체 시간은 평균 12.2초로 전년(10.9초)보다 늘었지만 비누 거품으로 문지르는 시간은 평균 4.8초로 오히려 전년(5.6초)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5.9%는 손을 전혀 씻지 않았으며, 그중 남성의 미실천율은 21.4%로 여성(10.6%)의 두 배 수준이었다.
이에 질병청은 세계 손씻기의 날을 맞아 SNS 참여형 이벤트 '버블하트 손씻기 챌린지', 한강시민공원 공중화장실 손씻기 메시지 부착, 전국 10개 지역 축제 현장 체험 홍보부스 운영 등 다양한 감염병 예방 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감염병 예방수칙은 비용이 들지 않는 가장 기초적이고 효과적인 예방 수단으로,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유행 등에 대비하여 기침예절과 함께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특히 손을 씻을 때 지나치기 쉬운 손끝, 손가락 사이, 손톱 밑 등을 꼼꼼히 닦을 수 있도록 '올바른 손씻기 6단계'를 잘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올바른 손씻기 6단계는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두 손 모아 ▲엄지손가락 ▲ 손톱 밑 순서로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6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한 달간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19세 이상 성인 4893명을 대상으로 관찰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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