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 산하 산업기술진흥원이 2022년부터 4년간 발주한 용역 509건 중 75%에 달하는 380건의 용역 원가분석을 한 업체에 몰아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실시된 국정감사에서 키아트가 최근 4년간 한 업체에게 비교 견적 없이 수의계약 형태로 509건 중 380건의 원가분석 수행 업무를 맡겼다고 밝혔다.
원가분석은 원가관리협회에 가입된 전국 118개 업체가 할 수 있는데 한국종합경제연구원이 509건의 입찰 중 75% 인 380건의 원가분석을 수행했다. 이어 한국경영분석연구원이 112건의 원가분석을 실시했다. 두 업체의 비중은 전체의 97% 수준이다.
권 의원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원가분석에 대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자 2~4개의 기관에서 비교 견적을 받아 금액이 가장 적은 곳을 선정한다"며 "키아트는 비교 견적 그대로의 가격으로 입찰 가격을 확정해 원가분석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산업통상부 연구개발(R&D)은 사업화와 실증에 많은 예산이 투입됐지만 용역 과제에 대해서는 상대적인 관리가 부실한 게 사실"이라며 "산업기술 R&D 혁신을 제도나 시스템에서 찾지 말고 전담기관 스스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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