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피규어 테크놀로지 솔루션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 증권형 토큰 'YLDS'를 수이(Sui) 블록체인에 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9월 나스닥 데뷔 첫날 주가가 24% 급등하며 화제를 모았던 피규어가 아시아 블록체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것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YLDS는 한마디로 '블록체인판 국채'다. 미국 단기 국채와 국채 환매계약을 담보로 만든 SEC 정식 등록 상품으로 미국 기준금리(SOFR)보다 0.35%포인트 낮은 수익률을 매월 지급한다. 기존엔 은행이나 증권사를 거쳐야만 살 수 있던 안전한 국채 상품을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사고팔 수 있게 된 셈이다.
더 주목할 점은 24시간 실시간 송금과 즉시 현금화가 가능해 '살아있는 디지털 달러'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 구분 없이 누구나 거래할 수 있으며, 복잡한 서류 절차나 최소 투자 금액 제한도 없다.
YLDS를 발행하는 피규어는 전통 금융업계의 복잡한 중개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간소화해 더 저렴하고 빠른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도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현재까지 160억달러(약 23조원) 규모의 대출을 처리했다.
피규어가 파트너로 선택한 수이는 메타(옛 페이스북)의 디엠(리브라) 프로젝트 출신 개발자들이 창립한 차세대 블록체인이다. 여러 거래를 동시 처리하는 병렬 기술로 빠른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자랑한다.
양사 협력의 핵심은 수이 블록체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자동 거래 시스템(탈중앙화거래소)인 딥북(DeepBook)을 활용하는 데 있다. 딥북에서 YLDS는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하며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일반 코인 대신 국채 기반의 안전한 YLDS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마이크 캐그니 피규어 공동창립자는 "전통적인 금융 중개 구조를 제거해 일반인도 기관급 금융상품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에반 청 수이 개발사 미스틴랩스 최고경영자는 "수이가 실물자산과 기관급 금융 인프라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투자에 따른 손익 및 법적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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