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챗GPT의 성인 전용 콘텐츠 허용 방침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샘 올트먼은 15일(현지시간) 엑스(X·구 트위터)에 “전날 올린 챗GPT의 향후 정책 변화 내용과 관련, ‘에로티카’(성애물) 부분에서 예상보다 훨씬 더 큰 폭발적인 반향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는 선출된 세계의 도덕 경찰이 아니다”며 “사회가 적절한 경계(이를테면 ‘R’등급 영화)를 구분하는 것과 같이, 우리도 비슷한 것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R’등급은 미국영화협회(MPAA)가 분류하는 영상물 심의 등급으로, 만 17세 미만의 청소년에게는 부적절할 수 있어 보호자의 동반 없이 관람할 수 없는 콘텐츠에 매겨지는 등급이다.
그는 이어 “성인 이용자를 성인답게 대우하는 원칙을 바탕으로 인증된 성인에게는 성애물 등 더 많은 콘텐츠를 허용하고자 한다”며 “인공지능(AI) 사람들의 삶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면서 이용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자유를 허용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물론 이 원칙이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며 “예를 들어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여전히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신 건강 위기에 처한 이용자와 해당 사항이 없는 이용자를 완전히 다르게 대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단체 전미성착취반대센터(National Center on Sexual Exploitation)의 헤일리 맥나마라 이사는 이날 성명에서 “성적으로 대상화된 AI 챗봇은 본질적으로 위험하며, 가공된 친밀감으로 인해 실제 정신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5일 그는 엑스(X·구 트위터)에 “오는 12월부터 연령 제한 기능을 완전히 도입해 성인 이용자를 더 성인답게 대우하자는 원칙에 의거, (나이가) 인증된 성인에게는 에로티카처럼 훨씬 더 다양한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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