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트럼프 가자 평화구상 ‘2단계 협상’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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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트럼프 가자 평화구상 ‘2단계 협상’ 착수

이데일리 2025-10-16 11:02: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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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의 2단계 협상을 시작했다. 1단계 합의에서 다뤄진 사망한 이스라엘 인질의 유해 송환을 놓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여전히 대립하고 있는 데다, 평화 구상 2단계에서는 하마스 무장 해제 등 민감한 의제를 다뤄야 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평화구상의 추가 이행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10월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송환된 사망 인질 4명의 유해를 실은 차량이 텔아비브의 국립 법의학센터에 도착하고 있다.(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가자전쟁 종식을 위한 20개 조항의 ‘가자 평화 구상’을 제시했다. 이 구상에 따라 가자전쟁 휴전 합의는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1단계에서는 생존·사망 인질 전원을 송환하도록 명시했다. 2단계에서는 가자 전후 통치 구조, 하마스의 무장 해제 등이 다뤄진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단계 합의 이행 중이나 사망 인질 유해 송환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날 시신 2구를 추가로 이스라엘이 인도했다. 이번 송환으로 현재까지 28명의 사망 인질 중 9명의 유해가 이스라엘로 돌아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는 사망한 인질 전원의 송환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중재국들은 하마스에 남은 사망 인질의 유해도 이스라엘에 인도하라고 협상 중이나, 하마스는 중재국에 “모든 시신의 위치를 알지 못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고위관리는 WSJ에 “하마스가 생존 인질 전원을 석방하기로 한 약속은 지켰다”며 “합의가 위반된 것은 아니며, 가능한 많은 시신을 인도받기 위해 계속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인질 유해 송환을 지연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1단계 합의에서 약속한 구호물품 반입 물량을 절반인 트럭 300대로 줄이고 라파 국경 개통도 무기한 연기했다. 라파 국경은 가자 남단에서 이집트 시나이 반도와 연결되는 유일한 국경 검문소로 가자 주민들이 외부로 나가거나 인도주의 물자가 들어올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단계 합의 이행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더 복잡한 문제를 다루는 2단계 합의 협상을 시작하게 됐다. 2단계에서는 하마스 무장해제, 가자지구의 전후 통치 방식, 국제안정화군 배치 등 이견 조정이 쉽지 않은 여러 난제를 다뤄야 한다.

아랍권 관리들에 따르면 중재국들은 이집트·요르단에서 훈련받은 팔레스타인 경찰 1000명을 우선 가자지구에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WSJ은 전했다. 앞서 매체는 이집트와 요르단은 총 1만명 규모의 팔레스타인 보안군 창설을 목표로 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 일부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소속 치안 인력의 가자 투입에 부정적이어서 반발이 예상된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구상에 포함된 ‘국제 아랍 안보군’ 구성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랍 정부들이 ‘점령군’으로 비칠 상황을 꺼리기 때문이다.

하마스 무장 해제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하마스 정치국 고위 관리인 호삼 바드란은 지난 11일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영토를 떠날 뜻이 없으며 전쟁이 재개된다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하마스와 저항군이 보유한 무기는 팔레스타인 인민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무장 해제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마스가 스스로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가 하겠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며, 아마 폭력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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