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디펜딩 챔피언’ 조명우(서울시청)와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 처녀 출전한 이범열(시흥시체육회)이 나란히 32강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이 ‘당구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을 꺾고 극적으로 본선에 합류했다.
반면, 김행직을 이기고 조에서 가장 먼저 1승을 챙긴 최완영(광주)은 쿠두롱에게 패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또한, 허정한(경남)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2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올라 32강 본선에 합류했다.
지난 14일부터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제77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 한국 국가대표 5명 중 4명이 본선행에 성공했다.
조명우가 속한 A조는 에콰도르 대표 선수인 루이스 아베이가가 개인사정으로 출전하지 않으면서 조명우와 일마즈 외즈칸(튀르키예)이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조명우가 외즈칸을 16이닝 만에 40:24로 꺾고 1승을 거두고 조 1위에 올랐다.
허정한은 첫 경기부터 애버리지 2.857의 화력으로 14이닝 만에 40:29로 스페인의 카를로스 앙기타를 제압한 뒤 두 번째 응우옌쩐타인뚜(베트남)마저 40:37(24이닝)로 물리치고 2승을 거둬 조 1위로 본선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또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이범열은 첫 경기에서 루이스 소브레이라(멕시코)를 32이닝 만에 40:34로 꺾었으나 베트남의 쩐뀌엣찌엔에게 36:40(22이닝)으로 패해 1승1패를 거두고 조 2위에 올라 본선행 티켓을 무사히 손에 넣었다.
반면, 쿠드롱과 한 조에서 대결한 김행직과 최완영은 최완영이 첫 경기에서 김행직을 23이닝 만에 40:28로 꺾고 가장 먼저 1승을 챙기며 본선 진출에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최완영이 쿠드롱에게 23:40(21이닝)으로 패한 반면, 김행직은 쿠드롱을 19이닝 만에 40:25로 꺾어 전원 1승 1패 동률을 기록해 결국 애버리지에서 1.625를 기록한 쿠드롱이 조 1위에, 1.619를 기록한 김행직이 조 2위로 본선행에 성공했으며, 최완영은 1.431로 조 3위에 그쳤다.
이 밖에도 직전 앤트워프 당구월드컵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거둔 마틴 혼(독일)과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가 나란히 조 1위로 본선 32강에 올랐으며,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에디 멕스(벨기에),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쩐뀌엣찌엔, 바오프엉빈(베트남) 등 세계 톱랭커들이 이변 없이 본선 32강에 안착했다.
16일 저녁 7시(한국시각)부터 열리는 32강전부터는 50점제 녹다운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한국은 17일 자정 조명우와 김행직의 32강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16강 한 자리를 확보한 가운데, 그에 앞서 밤 9시 30분에 허정한은 미국의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와 대결하며, 이범열은 쩐뀌엣찌엔가 다시 한번 승부를 겨룬다.
한편, 이번 제77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는 SOOP을 통해 모든 경기가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다시보기 및 하이라이트 영상은 SOOP의 ‘당구 특집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SOOPTV(KT지니 129번, LGU+ 120번, SK브로드밴드 234번, 딜라이브 160번, LG헬로비전 194번, 서경방송 256번)를 비롯해 스카이스포츠, BallTV(베리미디어) 등 TV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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