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자로 냉각재펌프 전동기 국산화 성공···내년부터 실사용

한국수력원자력이 HD현대일렉트릭과 공동으로 원자로 냉각재펌프용 전동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자로 냉각재펌프용 전동기 국산화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국내 표준형 원전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16일 “국산화 완제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했고 실제 발전소 적용 준비가 끝났다”며 “앞으로 국내 공급자와의 협력을 통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국산 핵심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자로 냉각재펌프 전동기는 원자로 내 냉각재를 순환시켜 열을 전달하는 핵심 설비로, 원전 안전성과 효율성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그간 국내 표준형 원전에서 운영 중인 48대의 전동기는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다.

한수원은 HD현대일렉트릭과 공동으로 국산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성능 검증과 신뢰성 시험을 거쳐 최종 완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이번 국산화 성공으로 한수원은 향후 1대당 약 55억원, 전체적으로 2600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원전 핵심 기자재의 자립도를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원전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