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프렝키 더용이 바르셀로나에 대한 엄청난 충성심을 장기 재계약으로 증명했다.
15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더용이 오랜 시간 동안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29년까지 계약 연장에 최종 서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더용은 말 그대로 바르셀로나에 푹 빠진 이 시대의 순정남이다. 네덜란드 국적에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도 아니지만, 성골 출신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엄청난 충성심을 갖췄다. 더용은 2019-2020시즌 아약스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공수 육각형이 꽉 찬 다재다능을 강점으로 지닌 더용은 단숨에 바르셀로나 중원의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매번 승승장구한 건 아니었다.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바르셀로나가 극심한 재정난을 겪게 되자 고액 연봉자인 더용의 매각이 고려됐다. 바르셀로나는 더용 판매의 열린 입장을 취하며 타 구단의 제안을 들어왔다. 당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이적설이 강하게 제기됐으나 워낙 더용의 잔류 의지가 강하다 보니 이적은 무산됐다.
2023-2024시즌에는 잦은 잔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내 오른쪽 발목만 3차례 다친 더용은 시즌 내내 온전한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부상 여파는 지난 시즌 초까지 이어졌고 더 용은 반년에 가까운 시간을 재활로 보내야 했다. 여전히 더용 매각을 염두하고 있던 바르셀로나는 더용이 잦은 부상까지 시달리자 재계약 협상에 있어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다.
바르셀로나는 더용을 모질게 대했지만, 더용은 여전히 바르셀로나에 대한 마음을 포기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에 최대한 오래 있고 싶다”라며 주기적으로 충성심을 어필했고 지난 시즌 부상에서 돌아와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여전한 클래스를 입증했다. 더용은 페드리와 3선을 조합하며 공격진에 무게가 쏠린 바르셀로나의 균형을 지탱했고 스페인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를 석권하며 국내 대회 3관왕을 이끌었다.
더용의 활약에 마음을 고친 바르셀로나는 재계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더용 측과 본격적으로 재계약 논의를 진행했고, 양측은 서로의 긍정적인 입장을 빠르게 확인했다. 세부 논의를 거쳐 2029년까지 장기 재계약에 합의했다.
재계약 소감으로 더용은 “나는 항상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을 꿈꿔왔다. 그 꿈을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어가고 싶다. 가능한 한 최대한 이곳에 머물고 싶다. 이 환경이 매우 편안하고, 팀이 좋은 흐름 속에 있어 큰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라며 한지 플릭 감독과 관계는 처음부터 매우 좋았다. 플릭 감독은 나에게 신뢰를 보여줬고, 그걸 행동으로 증명했다. 아직도 많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늘 그랬듯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바르셀로나를 위해 헌신할 것을 각오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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