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반기, 주요 대기업들의 공개채용이 본격적으로 불붙고 있다. GS글로벌, 키움증권, 한진, 엔씨소프트, 한독, 파수 등 산업 전반의 굵직한 기업들이 일제히 신입 및 인턴 모집 공고를 내며 인재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www.catch.co.kr)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10월 셋째 주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모집 절차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이후 지속돼 온 수시채용 중심의 기조 속에서도, 올해 하반기는 전통적인 ‘공채 시즌’의 온기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먼저 제약업계의 한독은 10월 19일까지 ‘전문의약품 영업·마케팅 공채 및 직무별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직무는 영업·마케팅, 총무, 제품개발 등이며,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1차 인터뷰 △2차 인터뷰 △최종 CEO 인터뷰 순이다. 업계에서는 한독의 이번 채용이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꾸준히 인재를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그룹 단위의 대규모 채용을 단행했다. 오는 10월 21일까지 ‘2025 NC Company 신입사원 및 전문연구요원 공개채용’을 진행하며,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NC AI, 빅파이어게임즈, 퍼스트스파크게임즈 등 관계사도 함께 인재를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게임 개발, 기획, 개발관리 등으로 다양하다. 엔씨 특유의 평가 방식인 ‘NCTEST’를 포함한 △서류 전형 △1차·2차 면접 △채용 검진 절차로 진행되며, 직무별로 일부 전형이 생략되거나 추가될 수 있다.
무역 분야에서는 GS글로벌이 10월 26일까지 ‘2025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한다. 해외 및 국내사업 부문에서 인재를 모집하며, 지원 자격은 2026년 2월 이전 졸업 예정자 또는 기졸업자, 전 학년 평균 3.0 이상(4.5 기준)의 학점을 보유한 자다. 제2외국어 능통자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온라인전형 △직무면접 △최종면접으로 구성됐다.
키움증권은 같은 기간(10월 26일까지) ‘2025 하반기 키움금융센터 정규직 채용’을 진행한다. 고객 상담 부문에서 두 자릿수 규모로 선발하며, 고졸 이상 학력자 중 병역필(또는 면제) 및 해외여행 결격 사유가 없는 인재를 대상으로 한다. 전형은 △지원서 접수 △면접 △최종 합격자 발표 순이다.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파수 역시 같은 날까지 ‘2025년 3차 신입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모집 부문은 사업, SW개발, 컨설턴트로, 특히 해외사업 및 마케팅 직무에 집중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접수 △인터뷰 △인턴십 △전환평가 △정규직 전환으로 이어지며, 인턴십 수행 성과를 통해 최종 입사가 결정된다.
물류 대기업 한진은 10월 29일까지 ‘2026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물류, 택배,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경영지원 등 다섯 가지로 구성됐다. 공통 지원 자격은 학사 이상, 평균 학점 3.0 이상(4.5 만점 기준), 일정 수준의 공인 어학성적 보유자 등이다. 전형은 △서류전형 △AI 역량검사 △1차·2차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한진은 오는 16일 캐치카페 신촌점에서 채용설명회를 열고, 채용담당자와 직무 현직자가 직접 참여해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예정이다.
이번 하반기 공채의 흐름을 요약하면 ‘AI 전형’, ‘인턴 전환’, ‘직무형 설명회’다.
AI 역량검사나 NCTEST 등 기술 기반 평가가 점차 표준화되고 있으며, 인턴 근무 후 전환형 정규직 채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오프라인 현장 설명회를 재개하며 ‘직무 이해 기반 채용’에 방점을 찍는 기업이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채용 시장은 스펙보다 직무 적합성과 실무 역량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라며, “AI 전형은 효율성을 높이지만 동시에 지원자 간의 정량적 비교를 강화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보다 경험 중심의 면접 대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셋째 주를 기점으로 주요 대기업들의 하반기 채용 일정이 속속 마감에 들어서면서, 취업준비생들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 전반에 걸친 채용 확대 기조는 경기 회복에 대한 신호로도 해석된다. 다만, 전형별 난이도와 기업별 절차가 다변화되고 있어, 지원자는 공고별 세부 요건을 철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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