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은행의 견조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미중 갈등에 대한 불안, 금리인하 기대감이 뒤엉키면서 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 마감했다.
◇S&P500·나스닥 하루 만에 반등
- 1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04% 밀린 4만6253.31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0% 오른 6671.06, 나스닥종합지수는 0.66% 뛴 2만2670.08에 장을 마쳤다.
-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고, 과잉 공급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3달러(0.73%) 하락한 배럴당 58.27달러에 마감했다.
◇한·미 무역협상타결 가시권…美재무 "10일내로 예상"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현재 대화하고 있으며, 난 향후 10일 내로 무엇(한미 무역협상의 결과물)인가를 예상한다"고 밝히며 한미 무역협상의 최종 타결이 가시권에 들어온 양상이다.
- 베선트 장관은 앞서 CNBC방송 대담에서도 '현재 어떤 무역 협상에 가장 집중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마무리하려는 참이다(we are about to finish up with Korea)"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대미 투자를 두고 이견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우리는 디테일을 해결하고 있다(ironing out the details)"고 답했다.
- 이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양측이) 계속 빠른 속도로 서로 조율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한미 간 주요 쟁점으로 꼽혔던 3500억달러 대미 투자의 방식과 외환시장 안전장치에 대한 이견이 일정 부분 좁혀진 듯한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한국 '3500억 달러 선불' 합의" 또 거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합의의 일환으로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약 500조원)를 선불(up front) 지급하기로 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 한국은 7월말 큰 틀에서 미국과 무역합의를 도출했으나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 집행 방식 등을 둘러싼 이견 속에 아직 최종 서명은 하지 않은 단계다.
- 이번 발언은 각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관세가 미국의 경제 및 안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맥락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에도 "일본에서는 5500억 달러, 한국에서는 3500억 달러를 받는다. 이것은 선불"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블랙록·엔비디아 컨소시엄, 56조에 AI 데이터센터 인수나서
- 블랙록과 엔비디아가 참여하는 AI 인프라 투자 컨소시엄(AIP)이 데이터센터 설계·운영사인 '얼라인드 데이터 센터'(Aligned Data Centers)를 400억달러(약 56조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AIP 대표인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를 통해 AI의 미래를 구동하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를 조달한다는 우리의 목표가 한층 진전됐다"고 말했다.
- 이번 거래는 AIP의 첫 번째 투자로, 거래는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투자 초기에 300억달러의 자기 자본을 투입할 예정이며, 부채까지 포함하면 총 투자 규모가 1000억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
◇오늘의 특징주
- 오라클에 AI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한 AMD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AMD는 이날 9.40% 급등해 238.60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엔비디아는 HSBC가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32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지만 0.11% 내린 179.83달러로 마감했다.
- 은행 업종은 강력한 호실적 발표로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JP모건체이스는 1.19% 상승해 305.69달러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37% 상승한 52.2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모건스탠리도 4.70% 올라 162.65달러에 장을 마쳤다.
- 테슬라는 1.38% 상승한 435.15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 GM이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종료를 이유로 전기차 계획을 대폭 축소, 테슬라의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일부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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