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직내괴' 신고 7년간 36건…17건은 사실로 징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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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직내괴' 신고 7년간 36건…17건은 사실로 징계까지

연합뉴스 2025-10-16 06:07: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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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천만원 들여 근절 콘텐츠 개발했지만…"형식적 캠페인"

기상청이 개발한 직장 내 갑질 근절을 위한 컴퓨터 화면보호기 이미지. [이용우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상청이 개발한 직장 내 갑질 근절을 위한 컴퓨터 화면보호기 이미지. [이용우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기상청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경우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이에 기상청은 작년 '직장갑질' 등을 근절하겠다며 외부업체에 맡겨 '청렴 문화 확산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이미지 몇 장과 작은 안내판 100개를 만드는 데 1천만원 정도 예산을 쏟았다.

16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상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된 2019년 7월 16일 이후 기상청에서 이뤄진 직장 내 괴롭힘 신고는 모두 36건이다.

이 가운데 직장 내 괴롭힘이 사실로 확인돼 가해자 징계까지 이뤄진 경우는 절반에 가까운 17건에 달했다. 징계가 이뤄지지 않은 신고 중 최소 6건은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징계 없이 종결됐다.

기상청은 갑질을 근절하고 청렴문화를 확산한다면서 작년 외부 업체를 통해 청 내부에서 사용할 콘텐츠 개발했다.

여기엔 979만원의 예산이 들었다.

결과물은 4장의 그림으로 구성된 컴퓨터 화면보호기, '갑질 성격유형검사(MBTI)'로 이름 붙여진 체크리스트 2개, 직장 내 괴롭힘이나 이해충돌 등과 관련된 규정을 설명해주는 이미지 8개, 가로와 세로가 각각 30㎝와 10㎝인 화이트보드 형태 '갑질 제로존' 안내판 100개였다.

개발된 콘텐츠들이 기상청에 맞춤한 형태도 아니었는데 사실상 법령이나 기상청 행동강령 등의 규정을 안내한 수준에 그쳤다.

이용우 의원은 "기상청이 개발한 콘텐츠들은 '오락적', '수동적'이어서 잠재적 피해자들 고통을 가볍게 소비한다고 비판받을 여지조차 있다"면서 "형식적인 캠페인보다는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교육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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