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도하 기자] 한국의 이범열(시흥체육회)이 조명우(서울시청)와 나란히 세계선수권 본선에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14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제77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48강 조별리그전에서 D조 이범열은 1승 1패로 두 경기를 마무리했고, 둘째 날 쩐뀌엣찌엔(베트남)이 루이스 소브레이라(멕시코)를 32이닝 만에 40:34로 꺾어 2승으로 선두를 확정하면서 이범열이 D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전날 이범열은 첫 경기를 소브레이라에게 27이닝 만에 40:33으로 승리했으나, 두 번째 쩐뀌엣찌엔과의 대결에서 36:40(22이닝)으로 져 1승 1패로 조별리그 두 경기를 마쳤다.
이어 15일 오후 9시에 열린 D조 마지막 경기에서 쩐뀌엣찌엔이 소브레이라에게 승리하면서 이범열이 2위로 32강에 진출했고, 소브레이라는 2패로 3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 준우승자인 이범열은 그동안 선배 선수들에게 밀려 세계선수권 출전 기회가 없었지만, 지난해 11월에 열린 대한체육회장배를 우승하면서 국내랭킹 5위에 올라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
첫 출전에 본선에 오르며 활약한 이범열은 16일 오후 7시부터 시작하는 32강 토너먼트에서 16강행에 도전하게 된다.
같은 시각 열린 A조 경기에서는 루이스 아베이가(에콰도르)가 출전하지 않으면서 본선행이 이미 확정된 조명우는 첫날 일마즈 외즈칸(튀르키예)을 16이닝 만에 4:24로 꺾어 조 1위가 유력했다.
이날 오후 9시 경기에서 조명우는 외즈칸과 벌인 두 번째 승부를 28이닝 만에 40:40 무승부로 마쳐 1승 1무(애버리지 1.818)로 A조 1위를 확정했다.
지난해 세계챔피언인 조명우는 이번 대회에서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조명우는 32강부터 대회 2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승부에 돌입한다.
같은 시각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지하드 콜파드(레바논)에게 25이닝 만에 40:28로 가볍게 승리를 거두고 2승(애버리지 1.951)으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야스퍼스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쩐타인룩(베트남)에게 32:50(16이닝)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야스퍼스는 최근 4년 동안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우승(2021년)과 4강(2022년, 2024년) 등의 성적을 거둬 여전히 세계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야스퍼스는 이번 대회에서 4년 만에 통산 6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노리고 있다. 32강 토너먼트에서 야스퍼스는 다른 조 2위 선수와 대결을 벌이게 된다.
B조에서는 1승1패를 거둔 2007년 세계선수권 우승자 우메다 류지(일본)가 2위로 32강에 진출했다.
C조에서는 에디 멕스(벨기에)가 전날 첫 경기를 40:29(34이닝)로 장 폴 더브라윈(네덜란드)에게 승리한 뒤 둘째 날 휴베르니 카타뇨(콜롬비아)를 17이닝 만에 40:17로 꺾어 2승(애버리지 1.568)으로 1위에 올랐다. C조 2위는 1승 1패를 기록한 더브라윈이 차지했다.
E조에서는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2승(애버리지 1.481)으로 1위로 32강에 진출했고, 톰 로위(독일)가 1승 1무로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F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자 쩐딴룩(베트남)이 2승(애버리지 1.739)으로 1위, 호세 미구엘 소아레스(포르투갈)이 1승 1패로 2위에 올랐다.
G조는 '2022년 세계선수권 우승자'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가 하이런 16점의 장타를 터트리며 2승(애버리지 2.580)을 거둬 조 1위로 32강에 진출했다. 2위는 1승 1패를 거둔 미카엘 데보젤라에레(프랑스)가 차지했다.
H조에서는 사미흐 시덤(이집트)이 2승(애버리지 1.739)으로 1위, 2위는 아르님 카호퍼(오스트리아)가 올랐다.
(사진=SOOP 제공)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