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여-야 ‘예견된 인재(人災)’ 질타…도세호 대표의 절박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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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 여-야 ‘예견된 인재(人災)’ 질타…도세호 대표의 절박한 호소

데일리 포스트 2025-10-15 22: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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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 도세호 SPC그룹 대표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 DB 재구성
©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 도세호 SPC그룹 대표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 DB 재구성

|데일리포스트=송협 대표기자| “다시는 근로자가 희생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안전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있습니다.” (SPC그룹 도세호 대표 15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중)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사고 현장을 찾아 강력한 제재를 경고할 만큼 잇단 노동자 사고로 점철되며 국민적 비판을 받아온 SPC그룹 도세호 대표가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호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일련의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번 국정감사장을 통해 ‘안전 경영’ 강화 의지를 공식적으로 피력한 SPC그룹, 하지만 잊을만 하면 터지는 잇단 사고와 현장의 불신을 감안할 때 이날의 약속이 ‘책임 회피형 대응’으로 머물지 아니면 ‘구조적 전환’의 출발점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도 대표는 “2022년 사고 이후 약 1000억 원을 투입한데 이어 올해 9월 기준 누적 2000억 원을 넘겼다”며 “노후 설비 교체와 위험 설비 자동화를 위해 624억 원을 추가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또 “2022년 59명이던 안전관리자를 현재 102명으로 확대하고 오는 연말까지 116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장 중심의 실질적 안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국감 질의 과정에서 ‘노후 설비 교체를 안전 투자로 분류한 이유’를 묻는 지적에 대해 도 대표는 “사고가 잦던 시기라 정상 작동하던 설비까지도 선제 교체했다”며 “위험이 내재된 설비를 우선 교체하기 위해 300억 원을 추가 투입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위험 설비 우선 교체 문화가 현장에 자리 잡고 있다”며 “과거와는 확실히 다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정감사장은 SPC의 산업안전 관리 실태를 놓고 거센 비판이 쏟아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의원은 “SPC의 사망 사고는 예견된 인재”라며 “사고 당시 기계는 자율안전확인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정부 점검조차 받지 않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비상정지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덮개를 열어도 자동 정지가 되지 않았다”며 “같은 모델의 기계가 여전히 현장에서 가동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빠른 시일 내 확인하겠다”고 답변했다. SPC의 산업재해 문제는 단일 사고가 아닌 구조적 리스크의 누적 결과로 지적된다.

앞서 지난 2022년 SPL 평택공장에 이어 2023년 샤니 성남공장, 2024년 SPC삼립 시화공장까지 3년 연속 사망 사고가 이어지며 기업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지난 7월에는 취임 한달째 들어선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SPC 시화공장을 방문해 “산업안전은 기업의 기본 책임이며, 생명보다 우선하는 이윤은 없다”고 강하게 질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SPC는 사고 이후 수천억 원을 투입하며 물리적 개선에 나섰지만, 실질적 변화는 ‘현장 중심의 안전 의식’에 달려 있다는 공분 섞인 지적도 나왔다.

산업계 관계자는 “시설 교체나 인력 확충보다 중요한 건 위험을 감지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내부 감시 체계의 정착”이라며 “SPC의 안전 경영이 선언적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내부 문화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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