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캄보디아 취업 사기와 관련해 "다음주 차관 주재로 취업 사이트 대표 간담회를 열어 (필터링 시스템을) 좀 더 강화할 생각"이라고 15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동 필터링 제도 등을 통해 (허위 채용 게시글을) 관리 검증하고 있지만, (사기 기술이) 더 고도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도 고수익 등 단어가 들어가면 자동 필터링되는 시스템이 있고, 경찰과 협업해 1천200건 정도의 (문제 글을) 적발했다"며 "다만 취업포털뿐만 아니라 DM(다이렉트 메시지) 등을 활용하는 문제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김 장관은 '고용노동부의 무게 추가 노동 쪽으로 쏠려 젊은이들이 안정된 일자리가 부족해 해외까지 가서 감금돼있다'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지적엔 "청년 고용을 생각할 때 청년들의 대부분은 상식이 통하는 일자리를 원한다"며 "이는 기초노동질서와 관련 있기 때문에 노동을 강조하는 것이 꼭 고용을 없앤다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이날 국민의힘 조지연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해외 취업 사기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1년이 지나도록 노동부가 채용절차법 위반 의심 사업장 모니터링 매뉴얼을 마련하지 않는 등 적극적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2022년 2건에 불과했던 해외 취업 사기가 지난해 상반기 무려 96건으로 증가했다"며 "오늘 아침에도 대형 구인 포털사이트에 실수령 최고액이 4천150만원인 광고가 올라와 있는데 아직도 모니터링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ookmania@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