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불꽃축제날의 사진이다.
각잡고 불꽃을 찍을 생각은 아니었고 가까운 정면에서 지인들과 불꽃을 보러 갔었다
지난 두해동안은 동작대교에서 측면의 불꽃을 봤길래 올해는 정면으로 갔고
지인들과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와인과 치킨을 깔아놓고 느긋하게 볼 생각이었다
원효대교쪽 앞자리에 돗자리를 깔고 석양을 보며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
그늘이었고 강과 아주 가까운 앞자리라 자리 자체는 좋았다.
이때도 사람들은 계속 지나다니고 인파도 많았지만 시야는 좋았다
그런데 불꽃이 시작되자 마자 앞사람들 모두가 일어서서 폰을 머리 위로 번쩍 들고,
걸어가던 사람들도 모두 그 자리에서 서서 만세를 부르며 폰으로 찍기 시작.
돗자리 앞에 작은 삼각대를 세웠지만 무용지물이 되었고 결국 나도 일어서서 핸드헬드로 찍었다
인파가 점점 늘어나고 일어서서 봐도 눈으로 보기 힘들 정도가 되어서
결국 인파속으로 들어가서 나도 팔을 들고 핸드헬드로 찍어야 했다
셔터스피드를 미리 몇초로 맞추고 찍은게 아니라 벌브로 3-4초 정도 눌렀다가 떼며 찍으니
핸드헬드로 찍는게 더 힘들었다. 그리고 카메라는 몸에 붙여서 견착한게 아니었다
머리 위로 올려서 핸드헬드로 벌브, 앞뒤로 밀치는 사람들 사이에서 버티며 찍기
흔들린 사진도 많고 흔들리지 않은 사진도 품질이 별로다.
내년엔 다시 측면이나 먼곳으로 가서 느긋하게 찍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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