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유천의 전 약혼녀로 알려진 황하나가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상태에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머무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및 감금 사건이 잇따르며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황하나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됐다. 지난 6월 보도된 정보에 따르면 그는 태국 체류를 마친 뒤 프놈펜의 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황하나는 현지에서 태국 상류층 인사들과 교류하며 생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제보자들은 “황하나가 ‘하이소’로 불리는 태국 출신 재력가 A 씨와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유흥업계 관계자들과 잦은 파티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현지 관계자들은 황하나가 단순한 은신을 넘어 성매매와 마약 유통에 가담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제보자는 “한국에서 알고 지내던 지인들을 불러 현지 남성과의 성매매를 주선했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인사는 “캄보디아 내 재력가들을 상대로 자금 세탁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사실관계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황하나의 캄보디아 체류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내 수사당국은 국제 공조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최근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캄보디아 행사장에서 “캄보디아는 위험하지 않다.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나라”라고 말하는 영상이 재확산되며 논란을 빚고 있다. 일각에서는 승리와 황하나가 모두 캄보디아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태자단지’라 불리는 범죄 단지와의 연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세계문화유산 앙코르와트를 비롯해 시엠레아프, 시아누크빌, 톤레삽 호수 등으로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불법 도박과 리딩방 사기, 납치·감금 등 각종 사이버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330건으로, 지난해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취업 사기 피해 건수도 세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정부는 프놈펜 일대를 특별여행주의보 지역으로 지정했다.
황하나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약혼녀로 이름을 알렸다. 두 사람은 2017년 결혼을 약속했지만,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가 드러나며 파혼했다. 이후 박유천 역시 마약 혐의로 구속돼 연예계를 떠났다.
황하나는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이후에도 마약을 다시 투약해 실형을 선고받았다. 2023년 9월에는 고(故) 이선균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유흥업소 실장 김 모 씨와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내사를 받았다.
수사 과정에서 황하나는 해외로 도주했고,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 중이다. 경찰은 현지 영사 협조를 요청해 체포 영장을 집행하기 위한 국제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
황하나의 행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그녀가 범죄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캄보디아에 체류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Copyright ⓒ 인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