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식품생명공학과 박유헌 교수 연구팀이 세포배양육(Cultivated meat) 산업의 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IP)과 관련해 핵심 갈등 요소를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동물유전자원 활용에 따른 기술 주권 확보의 필요성을 학술적으로 입증했다고 15일 동국대가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권위의 생명과학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 9월호에 출판됐다.
연구팀은 세포배양육 생산의 핵심인 '불멸화 세포주(immortalized cell line)' 확보와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IP 갈등 요소를 체계적으로 조망했다.
특히 ▲육종업체의 품종 권리와 충돌 가능성 ▲국제 생물다양성협약(CBD) 및 나고야 의정서에 따른 유전자원 접근 문제 ▲글로벌 기업들의 특허 전략 등 세 가지 핵심 쟁점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또한 연구팀은 한우·와규와 같은 고유 품종을 활용한 배양육이 상용화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품종 권리를 둘러싼 법적 분쟁의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세포주 선택 단계에서부터 지식재산권과 규제 이슈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세포 배양 공정, 배지 성분, 스캐폴드 설계 등 핵심 기술 전반을 특허화해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최근 흐름을 함께 제시했다.
박 교수는 "세포배양육 산업은 생명공학, 지식재산권, 국제 규제, 유전자원 주권, 지속가능한 식량 공급 체계 등이 교차하는 초융합 산업"이라고 밝혔다.
더해 "세포주 확립부터 상용화 전략에 이르는 과학기술 역량뿐만 아니라, 법적·제도적 통찰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가적 차원의 기술 및 규제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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