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교량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10대 학생이 소방관의 침착한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5일 대구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께 "대구 동구 방촌동의 한 교량 위에서 A(16)군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다"는 신고가 119종합상황실로 접수됐다.
A군은 담임교사에게 "죽고 싶다. 좋은 데 갈 거다"라는 메시지를 남긴 뒤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위치정보조회시스템을 통해 수색에 나선 신천구조대는 교량 난간에 서 있던 학생을 발견했다. 당시 A군은 투신하려던 참이었다.
이재익 신천구조대 소방장은 학생에게 조심스럽게 대화를 시도, A군이 몸을 앞으로 내미는 순간 재빠르게 끌어안아 추락을 막았다.
이 소방장은 "어린 학생이 극단적인 생각을 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며 "친동생을 대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학생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